순흥 지역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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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 지역 고분군
Ancient Tombs in Sunheung-myeon
대표명칭 순흥 지역 고분군
영문명칭 Ancient Tombs in Sunheung-myeon
한자 順興 地域 古墳群



해설문

국문

순흥 지역은 죽령의 남쪽에 있어 지리적으로 강원도와 충청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삼국 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 지역이어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순흥은 원래 고구려의 땅이었다고 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실물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순흥 일원에는 1,000기 이상의 고분이 분포하는데, 이는 영남 지방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도 고분의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고분을 만든 시기가 5~6세기라는 짧은 기간에 한정된다는 점도 순흥 지역 고분의 특징이다.

순흥 지역의 삼국 시대 고분 조사는 1971년에 어숙묘(사적 제238호)를 발굴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85년에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을 조사하였는데, 어숙묘와 순흥 벽화 고분은 이전까지 영남지방에서 확인된 사례가 없었던 벽화 고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986년에는 순흥 벽화 고분 주변의 읍내리 고분군을 발굴하였지만, 벽화 고분은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006년에 비봉산성 주변에 있는 고분 2기를 조사하였고, 2007년에는 내죽리 바느레 고분을 발굴하였다. 2010년 이후에는 도로 확장과 선비세상 건립 등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태장리 고분군, 읍내리 고분군, 청구리 고분군 등이 조사되어 다수의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을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순흥 지역에서 발굴된 고분은 40여 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벽화 고분, 금동관이 출토된 대형 돌방무덤, 정교하게 만들어진 돌방무덤, 돌덧널무덤 내에 묻은 독무덤 등을 통해 순흥 지역에 상당한 세력과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정치체가 존재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문

Ancient Tombs in Sunheung-myeon

These more than 1,000 tombs in Sunheung-myeon and its surroundings are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5th and 6th centuries by members of the local ruling class. In particular, many tombs are concentrated in the narrow range centered in Taejang-ri and Naejuk-ri.

Only 40 of the tombs here have been excavated so far. The Tomb of Eosuk (Historic Site No. 238) was first excavated in 1971, then the Mural Tomb in Sunheung (Historic Site No. 313) was excavated in 1985. These were the first ancient tombs in this region to be found with murals, and therefore they received great attention. In 2006, two tombs in the nearby Bibongsanseong Fortress area were excavated, and in 2007, Baneure Tomb located in Naejuk-ri, was excavated. In the 2010s, development projects such as road-widening and theme park construction prompted a large-scale excavation of the area.

The types of tombs that have been excavated are mural tombs, stone chamber tombs, and stone-lined tombs. The exquisite construction of the tombs, their murals, and the gilt-bronze crowns found inside show that a political body with a powerful ruling class and independent culture existed in the area.

영문 해설 내용

순흥면 일원에 분포하고 있는 1,000기 이상의 고분은 5-6세기에 신라 세력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태장리와 내죽리를 중심으로 한 좁은 범위에 수많은 고분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의 고분들 중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40여 기에 불과하다. 1971년에 어숙묘(사적 제238호)가 처음으로 발굴되었고, 이후 1985년에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이 발굴되었다. 이 두 고분은 이전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었던 신라의 벽화 고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인근에 위치한 비봉산성 주변에 있는 고분 2기가 발굴되었고, 2007년에는 내죽리에 위치한 바느레 고분이 발굴되었다. 2010년 이후에는 이 지역에 도로 확장과 테마파크 건립 등 개발이 진행되면서 대규모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된 무덤의 형태는 벽화 고분, 돌방무덤, 돌덧널무덤 등이다. 무덤이 정교하게 조성되고 벽화가 그려진 것도 있으며 금동관이 출토되는 등의 사례로 보아, 이 지역에 상당한 세력과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정치체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