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용심씨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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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용심씨묘표
Tombstone of Lady Sim
숙용심씨묘표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숙용심씨묘표
영문명칭 Tombstone of Lady Sim
한자 淑容沈氏墓表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26
지정번호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5호
지정일 2005년 12월 29일
분류 기록유산/서각류/금석각류/비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묘표 1基, 토지 0.45㎡
웹사이트 숙용심씨묘표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이 비는 조선 제9대 성종의 후궁인 숙용심씨(淑容沈氏:1465~1515) 묘역에 세웠던 묘표(墓表)이다. 숙용심씨 묘지명(墓誌銘)에 따르면 ‘도봉산 아래 무수동(道峯山下無所洞里)’에 예장(禮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후 묘가 실전되었다.

숙용의 본관은 청송(靑松)으로 중군동지총제(中軍同知摠制) 심정(沈泟)의 손녀이자, 겸사복(兼司僕) 심말동(沈末同)의 딸이다. 1465년(세조 11)에 태어나 1515년(중종 10)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 이성군(利城君)과 영산군(寧山君) 두 왕자와 경순옹주(慶順翁主)와 숙혜옹주(淑惠翁主)를 두었다.

묘표는 비수(碑首)⸱비신(碑身)⸱비대(碑臺)로 이루어져 있고, 흰 대리석의 비수와 비신을 하나의 돌로 조성하여 화강암으로 된 2단의 비대에 세운 통비(通碑) 형태로서 이런 형태는 아직까지 발견된 바 없다고 한다.

관석(冠石)은 뿔 있는 숫룡을 구름무늬 속에 표현한 것과 용 뿔과 수염, 용 코의 조각이 뚜렷하고 섬세하며, 관석의 뒷면과 좌우 옆면은 모두 구름무늬를 새겨넣었다.

이 묘표는 빼어난 조각미로 인해 왜병들에 의해 임진왜란(壬辰倭亂)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본의 수상(首相)⸱대장상(大藏相) 등을 지낸 다카하시 고레키요 (高橋是淸)의 기념공원(日本 東京都 港區 소재) 안에 있다가 2001년 후손들의 노력으로 반환되었다. 이 묘표는 숙용심씨의 묘가 실재했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왕실의 유물이다.

영문

Tombstone of Lady Sim

This tombstone was made for Lady Sim (1465-1515), a concubine of King Seongjong (r. 1469-1494)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Lady Sim belonged to the Cheongsong Sim Clan and was a great-granddaughter of Sim Deok-bu (1328-1401), a meritorious subject who greatly contributed to the foundation of the Joseon dynasty. Lady Sim’s father Sim Mal-dong was the son of a lowborn concubine, but he was made a meritorious subject for his contributions in the ascent of King Sejo (r. 1455-1468) to the throne. It is unknown exactly when Lady Sim became a concubine, but she gave birth to the Princesses Gyeongsun (1482-?) and Sukhye (1486-1525) and the Princes Iseong (1489-1552) and Yeongsan (1490-1538). It is said that Lady Sim’s tomb was built in Musudong Village (today’s Dobong-dong) at the base of Dobongsan Mountain, but its exact location has since been forgotten.

Lady Sim’s tombstone is presumed to have been smuggled to Japan during the Japanese invasions of 1592-1598. In 2000, it was found in Tokyo, at the memorial park of the Japanese politician Takahashi Korekiyo (1854-1936). Lady Sim’s descendants requested that the Japanese government return the tombstone, which they did the following year.

The tombstone consists of a two-tier granite base and a white marble body stone and capstone. The ornate relief carving on the capstone depicts a dragon among clouds. The dragon’s horns, whiskers, and nose are expressed in a distinct and detailed manner. Though it is common to depict dragons on tombstones, it is rare for them to be portrayed with horns.

영문 해설 내용

조선 제9대 왕 성종(재위 1469-1494)의 후궁인 숙용심씨(1465-1515)의 묘표이다.

심씨는 청송심씨로 조선의 개국공신인 심덕부(1328-1401)의 증손녀이다. 심씨의 아버지 심말동은 원래 천민 출신의 첩이 낳은 아들이었는데, 세조(재위 1455-1468)가 왕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여 공신이 되었다. 언제 후궁이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경순옹주(1482-?), 숙혜옹주(1486-1525), 이성군(1489-1552), 영산군(1490-1538)을 낳았다. 심씨의 묘는 원래 도봉산 아래 무수동(지금의 도봉동 지역)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묘의 위치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심씨의 묘표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0년 일본 도쿄 미나모토구에 있는 다카하시 고레키요(1854-1936, 일본의 정치인) 기념공원 안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심씨의 후손들이 일본 정부에 묘표 반환을 요청하였고,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묘표는 화강암으로 된 2단의 받침돌과 흰 대리석 하나를 조각해서 만든 몸돌과 머릿돌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묘표의 머릿돌에는 용이 구름 무늬 속에 새겨져 있으며, 용의 뿔, 수염, 코가 모두 뚜렷하고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머릿돌에 용을 새기는 것은 흔하지만, 뿔이 달린 용을 새기는 것은 드문 사례이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