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댁(아산 외암마을)
송화댁 松禾宅 Songhwadaek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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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판: 아산 외암마을 |
해설문
국문
송화댁은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1779~1841)의 집이다. 이장현은 입향조(入鄕組)*인 이사종의 9대손으로 호는 초은(焦隱)이고 순조 10년(1810) 식년시에 진사가 되었다.
송화댁은 앞쪽에 ‘┛’자 모양의 사랑채를 두고 뒤쪽에 ‘┏’자 모양의 안채를 두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 동편에 중문간을 두어 전체적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가 조금 떨어진 튼 ‘ㅁ’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넓은 사랑채 마당에는 정원을 두었는데,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자연미가 절로 두드러진다. 마을 위쪽에서 흘러들어온 물길은 적당히 굽이치도록 만들었으며, 물길 주위에 돌을 놓아 마치 산속에 있는 계곡처럼 꾸몄다. 정원의 수목도 소나무, 단풍나무 등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친근감이 들게 하였다.
송화댁의 사랑채 정원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견수로(遣水路)**가 중심이다. 견수로는 건재고택이나 교수댁의 그것보다 길이가 길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관상할 수 있도록 수목보다 돌을 정원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활용하였다.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경사를 두고, 물이 마당을 휘돌아 나갈 수 있도록 곡선 수로 형식으로 만든 것은 송화댁의 견수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물소리가 잘 날 수 있도록 물의 흐름을 감안하여 돌을 배치하고, 단으로 처리한 것 역시 송화댁 정원의 견수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조성 기법이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동선에서 사랑채가 한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산***을 만들고 소나무를 심은 것은 사랑채의 사생활을 지킴과 동시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법으로 볼 수 있다.
- 입향조(入鄕組):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은 선조
- 견수로(遣水路): 연못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물길
- 가산: 정원 따위에 돌을 모아 쌓아서 조그마하게 만든 산
영문
Songhwadaek House
Songhwadaek House belonged to the civil official Yi Jang-hyeon (1779-1841), a ninth-generation descendant of Yi Sa-jong, the first person from the Yean Yi clan to settle in this village. Yi Jang-hyeon passed the literary licentiate examination in 1810 and served various official posts. The house is named after Songhwa-gun County (in present-day Hwanghaenam-do Province, North Korea), where Yi had served as magistrate.
The house consists of a gate quarters, a men’s quarters, and a women’s quarters. In front of the men’s quarters is a large garden buil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he garden features a small stone hill topped with pine trees, which provided not only an interesting view but also more privacy.
The highlight of the garden is its artificial stream, which flows from the mountain behind the village. The stream, which is longer than those in other gardens in the village, was built at an incline to enhance the flow of water and makes a curved loop around the courtyard before exiting the premises. To accentuate the beauty of the water itself, rocks were placed in the stream to amplify the sound of the running water. The area along the stream is also decorated with unhewn rocks and vegetation such as pines and maples to create the atmosphere of a mountain valley.
영문 해설 내용
송화댁은 조선시대의 문신 이장현(1779-1841)의 집이다. 이장현은 예안이씨 중 외암마을에 처음으로 정착한 이사종의 9대손이며, 1810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관직을 지냈다. 이장현이 지금의 북한 황해도에 있는 송화 지역의 군수를 지냈기 때문에, 집의 이름이 송화댁이 되었다.
이 집은 문간채, 사랑채, 안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랑채 앞마당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넓은 정원이 있다. 정원에는 돌을 쌓아 작은 산 형태를 만들고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는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랑채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 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 뒤편 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을 끌어들인 물길이다. 이 물길은 이 마을 다른 집의 물길보다 긴 편이며,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경사를 두고, 물이 마당을 휘돌아 나갈 수 있도록 곡선 형식으로 만들었다. 또한 돌을 배치함으로써 물소리가 잘 날 수 있도록 하고 물길 자체의 아름다움을 관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길 주위에는 돌을 놓고 소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어 마치 산속에 있는 계곡처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