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Epitaph of Yi Yun-tak Written in Hangeul (Korean Alphabet), Se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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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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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Epitaph of Yi Yun-tak Written in Hangeul (Korean Alphabet), Seoul |
한자 | 서울 李允濯 한글靈碑 |
주소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하계1동 12번지 |
지정(등록) 종목 | 보물 제1524호 |
지정(등록)일 | 2007년 9월 18일 |
분류 | 기록유산/서각류/금석각류/비 |
시대 | 조선시대 |
수량/면적 | 1기 |
웹사이트 |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해설문
국문
이 비는 조선 중종 때인 1536년에 이윤탁 부부의 묘 앞에 세운 것이다. 이윤탁 묘는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는데 문정왕후 윤씨의 묘를 조성하면서, 부인 고령신씨 묘가 있던 이곳으로 옮겨 합장하였다. 이 비는 이윤탁의 아들 이문건이 부모의 상중에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세웠는데 새로 조성한 부모의 묘역이 훼손되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을 비에 새겼다. 비의 앞면에는 묘 주인의 이름을, 뒷면에는 일대기를 적었으며, 양옆에는 한글과 한문으로 경계문을 새겼다. 왼쪽에는 ‘영비(靈碑)’라는 제목 아래 “신령스러운 비다. 쓰러뜨리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를 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는 내용의 30자로 된 한글 비문을 새겼다. 오른쪽에는 ‘불인갈(不忍碣)’이라는 제목 아래에 같은 내용을 한문으로 새겼다.
이 비는 1998년에 도로를 확장하면서 원래 자리에서 15m 뒤로 옮겼고, 원래 자리에는 돌을 묻어 표시했다. 비의 몸체 위쪽 양 모서리에 각을 주고 받침대는 네모꼴로 만들었는데 이는 조선 초기에 유행한 규수방부(圭首方趺)의 양식을 따른 것이다.
이 비는 한글 문장이 쓰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비로, 한글 변화의 연구와 서예 연구의 자료로 가치가 높다.
영문
- Epitaph of Yi Yun-tak Written in Hangeul (Korean Alphabet), Seoul
- Stele of Yi Yun-tak with Inscription Written in Hangeul (Korean Alphabet), Seoul (용례집 개정 필요)
This stele was erected in 1536 by the civil official Yi Mun-geon (1494-1567) at the tomb of his parents Yi Yun-tak (1462-1501) and Lady Sin to prevent the tomb from being vandalized. It is the oldest extant stele bearing an inscription in Hangeul, the native Korean script created in 1443. As such, the stele is highly valued as a resource in the study of calligraphy and changes in Hangeul orthography.
The tomb of Yi Yun-tak was originally located at the site of Taereung Royal Tomb, located about 2 km to the southeast. When his wife Lady Sin died in 1536, the tomb was moved to its current location, where the couple was buried together. It was at this time that the stele was erected. Due to the expansion of the adjacent road in 1998, the stele was moved about 15 m behind its original location, which has since been marked with a stone. The stele consists of a pedestal and a body stone. The upper corners of the body stone were cut diagonally, which was a popular style in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Among the stele’s inscriptions, those on the front, back, and right sides are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while the one on the left side is written in vernacular Korean using Hangeul. The front side records the names of Yi Yun-tak and Lady Sin, while the back side records their biographies. The right side records a message imploring that the tomb and stele be protected from harm. The left side records the stele’s name Yeongbi, meaning “Divine Stele,” in classical Chinese at the top with a warning message written in Hangeul below. It was written in Hangeul so that it could be understood even by those who could not read classical Chinese. The message reads: “This is a divine stele, so those who disturb [this place] shall suffer calamity. This [message] serves to inform the illiterate.”
영문 해설 내용
이 비석은 조선시대의 문신 이문건(1494-1567)이 아버지 이윤탁(1462-1501)과 어머니 고령신씨의 묘역이 훼손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1536년에 세운 것이다. 1443년에 창제된 한국 고유의 글자인 한글로 쓴 문장이 새겨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비석으로, 한글 변화와 서예 연구의 자료로 가치가 높다.
이윤탁의 묘는 원래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다. 1536년 고령신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합장하였고, 이 비석도 이때 세웠다. 1998년 묘역 앞 도로를 확장하면서, 비석은 원래 자리에서 15m 뒤로 옮겼고, 원래 자리에는 돌을 묻어 표시했다. 비석은 받침돌과 몸돌로 이루어져 있다. 몸돌의 위쪽 양 모서리는 사선으로 깎았는데, 이는 조선 초기에 유행한 비석의 양식이다.
비석의 앞면, 뒷면, 오른쪽 면에는 한문으로 비문을 새겼고, 왼쪽 면에는 한글로 비문을 새겼다. 앞면에는 묘 주인의 이름을, 뒷면에는 묘 주인의 일대기를 적었다. 오른쪽 면에는 묘역과 비석이 훼손되지 않기를 청하는 내용을 새겼다. 왼쪽 면 상단에는 “신령스러운 비석”이라는 뜻의 이름 “영비”를 한자로 새기고, 그 아래에 경고하는 내용의 비문을 한글로 새겼다. 비문은 한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로 썼으며, “신령스러운 비다. 이곳을 훼손하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를 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는 내용이다.
참고자료
- 이윤탁,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people.aks.ac.kr/front/dirSer/ppl/pplView.aks?pplId=PPL_6JOa_A9999_1_0032588&curSetPos=0&curSPos=0&category=dirSer&isEQ=true&kristalSearchArea=P
-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9136
- “한글고비,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지마와 신휴의 낚시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 2015.08.16. https://blog.naver.com/chammaja1/22045200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