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지(거제 둔덕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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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지 西門址
Western Gate Site
Goto.png 종합안내판: 거제 둔덕기성



해설문

국문

문지(門址)는 문이 있던 터를 말한다. 둔덕기성(屯德岐城) 서문지는 서쪽으로 견내량(見乃梁)을 비롯한 통영·고성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다.

2015년 발굴조사 결과, 둔덕기성이 처음 축조된 삼국시대에 만들어졌으며 이후 고려시대에 동문지 및 남문지와 함께 대대적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서문지는 고려시대를 기준으로 정비한 것이다.

통로 쪽에 있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계단 시설 아래에 삼국시대의 배수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20㎝×40㎝ 규격의 다듬은 석재를 세워서 30㎝ 너비로 벽석을 구축하고, 덮개돌을 조성한 형태이다.

고려시대의 서문지는 동문지에 비해 출입이 용이한 개거식(開拒式)*이었다. 통로부의 너비는 약 3m, 성벽의 두께는 약 4.5m 정도며 내부에는 3단으로 이루어진 돌계단이 있다. 문지 주변의 성벽은 허튼층쌓기**하여 삼국시대 성벽에 비해 축조상의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통로부 내측에 전면 3칸, 측면 2칸의 초석(礎石)***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성의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웅장한 문루(門樓)****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문지의 출입방식을 제외하면 문루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구조는 동문지와 유사하다.


  • 개거식 성문: 개방식 또는 개방문. 통로의 상부가 개방된 형태이다.
  • 허튼층쌓기: 돌쌓기의 가로줄눈이 직선으로 되지 않게 불규칙한 돌을 흩트려 쌓는 방법으로 막쌓기라고도 부름. 고려시대 이후의 성벽 축조에 주로 이용된 방식인데, 수법이 조잡하여 성벽의 높이가 낮음
  • 초석: 기둥 밑에 기초로 받쳐 놓은 돌
  • 문루: 궁문, 성문 따위의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

영문

Western Gate Site

This is the site of the western gate of Dundeokgiseong Fortress, which was established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and reconstructed in the Goryeo period (918-1392). The location overlooks Gyeonnaeryang Strait and the overall Tongyeong and Goseong areas.

The site underwent an archaeological excavation in 2015, which showed that the gate underwent two construction phases: once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and once in the Goryeo period. The gate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was built of coursed stonework and featured a 30 cm-wide covered drainage ditch made of hewn stones measuring 20×40 cm in size. The gate of the Goryeo period was constructed by leaving a gap in the fortress wall to create a passageway measuring 3 m in width and 4.5 m in depth. It was built of rubble stonework and featured three stone steps inside. Pillar-base stones were found on the Goryeo-period gate, suggesting that it was topped with a wooden pavilion measuring three bays in width and two bays in depth, which would have been unusually large for a fortress of this size.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삼국시대에 축조되고 고려시대에 고쳐 지어진 둔덕기성의 서문이 있던 자리이다. 이곳에서는 견내량 해협을 비롯하여 통영과 고성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15년 발굴조사 결과, 서문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두 단계에 걸쳐 지어졌음이 밝혀졌다. 삼국시대의 문은 성벽을 바른층쌓기 하였고, 20㎝×40㎝ 규격의 다듬은 석재를 30㎝ 너비로 세우고 덮개돌을 얹은 형태의 배수로가 있다. 고려시대의 문은 성벽을 문의 너비만큼 띄어 쌓아 통로를 만들었으며, 너비는 약 3m, 성벽의 두께는 약 4.5m 정도이다. 성벽은 허튼층쌓기하였고 내부에는 3단으로 이루어진 돌계단이 있었다. 고려시대의 문에는 초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전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성의 규모에 비해 상당히 웅장한 문루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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