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매란정사
산청 매란정사 Maeranjeongsa Hall, Sanch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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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산청 매란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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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Maeranjeongsa Hall, Sancheong |
한자 | 山淸 梅瀾亭舍 |
주소 | 경상남도 산청군 오부면 산수로541번길 143(양촌리) |
지정(등록) 종목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84호 |
지정(등록)일 | 2014년 8월 14일 |
분류 | 유적건조물/교육문화/교육기관/서원 |
수량/면적 | 1동 64.46㎡ |
웹사이트 | 산청 매란정사,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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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산청 매란정사는 쌍매헌 민제연(雙梅軒 閔齊淵, 1632~1720)과 관란재 민홍석(觀瀾齋, 閔弘錫 1685~1772)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사*이다.
민제연은 남한일기(南漢日記)**를 읽다 청나라에 굴욕적으로 강화한 것에 분노하여 성균관에서 공부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쌍매정(雙梅亭)을 지어 제자를 양성했다. 이후 쌍매정이 낡고 민제연의 뜻에 따라 제자를 양성한 종손 민홍석을 함께 기리기 위하여 관란재(觀瀾齋)를 새로이 지었다. 현재의 매란정사는 1919년 관란재를 없애고 지은 것으로 쌍매정의 ‘매’와 관란재의 ‘란’을 따서 매란정사라 이름을 지었다.
경남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앞뒤로 온전한 크기의 방들을 두 줄로 배열한 겹집 구조로, 특히 방 앞의 좁은 마루를 건물을 세운 단 앞으로 돌출시켜 기둥으로 받친 건축 형식은 그 예가 드물어 근대 정사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매란정사는 경호강과 지리산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학문을 갈고 닦은 유학자들의 철학관과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 정사(亭舍):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지어 거처하는 집. 교육, 제사, 유림의 모임장소 등의 용도로 활용
- 남한일기(南漢日記):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항복하기까지 기간 동안의 사건을 기록한 책
영문
Maeranjeongsa Hall, Sancheong
This hall was built in 1919 to commemorate Min Je-yeon (1632-1720) and his brother’s grandson Min Hong-seok (1685-1772).
Min Je-yeon was studying at the national Confucian academy to become a civil official when he learned of how King Injo (r. 1623-1649) humiliatingly surrendered to the Qing dynasty during the Manchu invasion of 1637. He decided to never take an official post and instead return to his hometown and build a pavilion where he would teach his students. He named the pavilion Ssangmaejeong, meaning “pavilion of the twin plum blossoms.” Min Hong-seok followed in his great-uncle’s footsteps and taught students at the pavilion. Later, when Ssangmaejeong began to deteriorate, a new building named Gwallanjae, meaning “hall of seeing the wave,” was built to honor the two men. The current building was built in 1919 when Gwallanjae was demolished. Its name Maeranjeongsa was made by taking a character each from the names of the original two buildings, to mean “study hall of the plum and wave.”
The building stands in a location overseeing the Gyeonghogang River and Jirisan Mountain. It was built with an elevated floor to facilitate a better view of the scenic surroundings. There is a wooden-floored hall in the center and a pair of wide under-floor heated rooms to the left and a pair of narrower underfloor-heated rooms to the right. Having underfloor-heated rooms in a pair front-to-back is uncommon for the Gyeongsangnam-do region, and shows the changing architectural style of study halls the early 20th century.
영문 해설 내용
매란정사는 민제연(1632-1720)과 민제연의 종손(從孫)인 민홍석(1685-1772)을 기리기 위해 1919년에 지어졌다.
민제연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굴욕적으로 항복한 것에 분노하여, 성균관에서 공부를 그만 두고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고향에 돌아온 후 쌍매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민홍석은 민제연의 뜻을 이어 쌍매정에서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이후 쌍매정이 낡게 되자 관란재라는 건물을 다시 지어 두 사람을 기렸다. 현재의 매란정사는 1919년 관란재를 헐고 지은 것이다. 쌍매정과 관란재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매란정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호강과 지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지어졌으며,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바닥을 높여 만들었다. 가운데 대청을 두고 양옆으로 온돌방을 배치하였으며, 온돌방은 앞뒤로 두 줄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겹집 구조는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이며, 20세기 초 정사 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