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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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House in Somak Village of Uam-dong, Busan
대표명칭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영문명칭 House in Somak Village of Uam-dong, Busan
한자 釜山 牛岩洞 소幕마을 住宅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189-1123 외 16필지
지정(등록) 종목 국가등록문화재 제715호
지정(등록)일 2018년 5월 8일
분류 등록문화재/기타/주거숙박시설
수량/면적 1동(338.1㎡)
웹사이트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1909년 이후 일본은 우암동의 우역검역소에서 검역을 마친 소를 일본과 만주에 수출하였다. 이를 위해 우암포 앞에 있던 소바위를 폭파하여 도로를 만들고, 우암동 179번지에 우사(牛舍), 즉 소막 20동을 지었다. 각 동은 2칸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하루에 소 60마리씩 수용하여 10일간 검역하는 방식으로 연간 12,000마리를 수출하였다.

해방 후에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동포들이 소막을 주택으로 고쳐서 사용하도록 했다. 또 6·25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일부 소막들은 미군들이 사용하거나 피란민들의 생활 공간이 되었다. 초기에는 집 밖에 부엌이 있었으며 바깥의 공동화장실을 사용했다.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 지은 주택들은 1층보다 2층이 넓은 가분수 형태로 바뀌었다. 우암동 부두와 성창합판 등 인근 산업체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우암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재개축을 하였으나 환기통이 설치된, 피아노 건반과 같이 좁은 칸으로 나누어진 소막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지금도 생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소막은 해방 후와 한국 전쟁, 그리고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형태로 바뀌어 온 서민들의 주택 양식을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영문

House in Somak Village of Uam-dong, Busan

This house was constructed sometime after 1909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as a barn for Korean cows that were to be exported to Japan and Manchuria. There were originally 20 cow barns in Uam-dong during this period, and so the neighborhood came to be known as Somak (“Cow Barn”) Village. Each barn housed up to 60 cows that were quarantined for 10 days. A total of 12,000 cows were exported from this place each year.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colonial rule in 1945, the barns began to be renovated and used as houses. At the time of the Korean War (1950-1953), some of the barns were used by the U.S. forces and refugees. At first, the kitchen was built outside the house, and a shared bathroom was used. From the 1960s when Korea entered a period of industrialization, Uam-dong was crowded with workers employed at Uam-dong Pier and the nearby businesses. The houses of Somak Village underwent several renovations since then, but the original barn characteristics, such as ventilation openings installed in the roof and the interior structure divided into narrow stalls, still partially remain.

The houses of Somak Village, organized along narrow labyrinthine alleys, show how the layout of commoners’ houses has changed since the 20th century.

영문 해설 내용

이 집은 일제강점기인 1909년 이후에 일본과 만주로 수출되는 소의 막사로 지어졌다. 당시 우암동에는 원래 20동의 소막이 있었고, 이 때문에 이곳은 소막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소막에는 하루에 소 60마리가 수용되었고, 10일간 검역을 거쳤다. 이곳을 통해 수출된 소는 연간 12,000마리에 달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소막을 주택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일부 소막은 미군이나 피난민들이 사용하기도 하였다. 초기에는 부엌이 집 밖에 있는 형태였으며, 공동화장실을 사용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한국이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암동 부두와 인근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우암동으로 몰려들었다. 소막마을의 집들은 이후로도 여러 차례 고쳐 지어졌으나, 지붕 위에 설치된 환기구나 좁은 칸으로 나누어진 내부 구조 등 원래 소막의 특징들이 여전히 일부 남아 있다.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소막마을의 집들은 20세기 이후 여러 형태로 바뀌어 온 서민 주택 양식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