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구 본관
부산대학교 구 본관 Former Main Building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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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부산대학교 구 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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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Former Main Building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한자 | 釜山大學校 舊 本館 |
주소 |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40 |
지정(등록) 종목 | 국가등록문화재 제641호 |
지정(등록)일 | 2014년 10월 30일 |
분류 | 등록문화재/기타/교육시설/ |
시대 | 기타 |
수량/면적 | 1동/2,631㎡ |
웹사이트 | 부산대학교 구 본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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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부산대학교 구 본관은 1957년 9월에 착공하여 1959년 10월에 준공하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준공 당시 1층은 문리대(文理大), 2층은 총장실 및 대학본부와 법대(法大), 3층은 상대(商大) 등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법대, 상대 등은 다른 건물로 옮기고 문리대와 본관으로 사용하다가 그 뒤 자연대로 분리되어 옮기고 본관을 새로 지으면서 현재의 구 본관은 2004년부터 2년간 원형 복원을 위한 공사를 거쳐 인문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인 김중업이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1950년대에 설계한 세 개의 대학 건물 중 첫 번째 건물로, 설계 당시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하였다. 우선, 구 본관은 금정산을 등지고 있는데 이러한 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물이 외부 공간을 끌어안도록 ‘ㄴ’자 형태로 설계하였다. 두 번째는 캠퍼스를 통합하는 상징적 구심점이 되도록 설계한 점이다. 둥근 모퉁이를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하거나 건물 내부에서 캠퍼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건물에 위엄을 더하였다. 건물의 전면부에 있는 넓은 유리창은 강렬한 햇빛을 흡수해 건물 내부에 빛의 향연을 연출하도록 하였고 후면부에 있는 모자이크 창은 복도마다 햇볕의 온기를 불어넣도록 하였다. 세 번째는 건물에서 건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필로티 구조*로 설계한 점이다. 이러한 구조를 선택한 것은 이곳을 드나드는 젊은 지성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한껏 살리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부산대학교 구 본관은 학교의 지형적 특성, 자연과의 조화, 이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건물로, 한국 근현대 건축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김중업의 초기 건축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로, 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을 말한다.
영문
Former Main Building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This building was constructed between September 1957 and October 1959 to house the President’s Office, College of Law, College of Physics, and College of Commerce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It is a five-story building with a basement.
In 1995, a new main building was constructed. Starting in 2004 the former main building underwent a two-year renovation and was repurposed to house the College of the Humanities.
This building is the work of Kim Chung-up (1922-1988), a renowned master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chitecture in Korea. After he came back from Paris where he worked at an architectural office "Le Corbusier," this building became his first design of a university facility.
When designing this building, Kim took into account three key ideas. Firstly, he chose an L-shaped layout to naturally integrate the building into the landscape dominated by Geumjeongsan Mountain behind the campus. Secondly, he used different architectural styles to make the building prominent as a landmark of the campus. To give the building an imposing look, he spared more space between the floors and smoothed out the outer angle where the two wings of the building connect. The front side of the building was covered with wide glass panels to let more sunlight in and to give a nice view of the campus from the building. Also, mosaic windows were installed at the backside of the building to increase the amount of warm sunlight in the corridors. Thirdly, Kim used a pillar support construction to raise the wings of the building above the ground so that the students could easily pass through it instead of taking a detour, as to encourage free unhindered thinking among the young intellectuals.
영문 해설 내용
부산대학교 구 본관은 1957년 9월에 착공하여 1959년 10월에 준공하였으며, 총장실 및 대학본부와 법대(法大), 문리대(文理大), 상대(商大) 등으로 사용하였다.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1995년 새 본관 건물이 지어진 이후, 2004년부터 2년간 보수 공사를 거쳤으며 현재는 인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인 김중업(1922-1988)이 설계하였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하고 1956년에 귀국한 뒤, 여러 대학 건물을 설계했는데 이 건물이 첫 번째이다.
김중업은 설계 당시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하였다. 첫째, 뒤편에 금정산이 있기 때문에, 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물을 ‘ㄴ’자 형태로 설계하였다. 둘째, 캠퍼스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건축적 양식을 사용하였다. 층고를 높게 하고 건물 중앙의 꺾인 부분을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해서 건물에 위엄을 더했다. 건물 전면부에는 넓은 유리창을 두어, 건물 내부로 햇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였으며, 내부에서 캠퍼스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후면부에 있는 모자이크 창을 통해서도 복도에 따뜻한 햇볕이 들 수 있게 하였다. 셋째, 필로티 구조를 사용하여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를 선택한 것은 이곳을 드나드는 젊은 지성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한껏 살리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