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말 도당굿 및 도당
벌말 도당굿 및 도당 Tutelary Shrine and Rite of Beolmal Vill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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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벌말 도당굿 및 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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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Tutelary Shrine and Rite of Beolmal Village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31-14 |
지정(등록) 종목 | 수원시 향토유산 제12호 |
해설문
국문
벌말 도당은 수원 평동의 마을신을 모신 당집이다. ‘벌말’은 평동 일대의 옛 이름으로, 벌판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현재에도 일부 건물이 들어선 구역을 벗어나면 드넓은 벌판이 펼쳐져 있다.
원래 초가집이었던 당집 건물은 한국 전쟁 때 파괴되었고, 인근에 공장을 운영한 선경직물(현 SK그룹) 최종건 초대 회장의 아버지 최학배 씨가 마을 주민들과 협조하여 오늘날의 건물을 새로 지었다.
당집 안에는 ‘김부대왕’으로 불리는 경순왕과 민간에서 그의 아내라고 전해지는 ‘안씨 부인’의 그림이 걸려 있다. 신라 마지막 임금에 대한 동정심을 가진 백성들이 경순왕을 신격화하면서 무속 신앙에서도 경순왕을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 이곳에 경순왕을 모신 이유는 경기도 시흥시 군자봉 성황당의 성황신인 경순왕을 모시는 의례 행렬이 평동 벌말에 잠시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벌말 도당에서는 매년 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당굿을 거행한다. 2003년 11월에 도당굿과 함께 ‘벌말 도당굿 및 도당’이란 이름으로 수원시 향토유산에 지정되었다.
영문
Tutelary Shrine and Rite of Beolmal Village
This tutelary shrine venerates the guardian spirits of Pyeong-dong, formerly known as Beolmal (“Village of Fields”), in Suwon. The current building, which is made of stone and has a tiled gable roof, was constructed after the original building, a thatched wooden structure, was destroyed in the Korean War (1950-1953). It was rebuilt by Choi Hak-bae (1900-1962), the father of the founder of SK Group, Choi Jong-kun (1926-1973), in cooperation with local residents.
Enshrined inside is a painting depicting King Gyeongsun (r. 927-935), the last ruler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and Lady An, who is considered his wife according to folk tradition. The king became worshiped as a deity in Korean folk tradition because the common people felt pity for his misfortune. He came to be venerated at this shrine because the area is located along the path of a ritual procession held at the village guardian shrine on Gunjabong Peak in Siheung, where he is worshiped at the guardian deity.
At the beginning of each year, a tutelary rite is held here to wish for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village. The shrine and its rite were jointly designated as a Suwon Local Heritage in 2003.
영문 해설 내용
벌말 도당은 수원 평동의 마을신을 모신 당집이다. ‘벌말’은 평동 일대의 옛 이름으로, “벌판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돌로 쌓고 기와 지붕을 얹은 지금의 건물은 초가집이었던 원래의 건물이 한국전쟁 때 파괴된 이후에 지어졌다. SK그룹 초대 회장인 최종건(1926-1973)의 아버지 최학배(1900-1962)가 마을 주민들과 협조하여 도당을 새로 지었다.
당집 안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재위 927-935)과 민간에서 그의 아내라고 전해지는 안씨 부인의 그림이 걸려 있다. 경순왕에 대한 동정심을 가진 백성들이 경순왕을 신격화하면서 무속 신앙에서도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 이곳에 경순왕을 모신 이유는 시흥 군자봉 성황당의 성황신인 경순왕을 모시는 의례 행렬이 평동 벌말에 잠시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벌말 도당에서는 매년 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당굿을 거행한다. 2003년 도당굿과 함께 수원시 향토유산에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