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 묘 및 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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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 묘 및 신도비
Tomb and Stele of Bak Sun
디지털포천문화대전
대표명칭 박순 묘 및 신도비
영문명칭 Tomb and Stele of Bak Sun
한자 朴淳 墓 및 神道碑
주소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716-2
지정(등록) 종목 포천시 향토유적 제47호
지정(등록)일 1986년 4월 9일
소유자 전주이씨파 종회



해설문

국문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박순(朴淳, 1523~1589)과 부인 개성고씨의 합장묘 및 박순의 일생과 업적을 새긴 신도비이다.

박순의 자는 화숙(和叔)이요, 호는 사암(思庵)이며, 본관은 충주(忠州)이다. 부친은 박우(朴祐)이고, 눌재(訥齋) 박상(朴祥)이 중부(仲父)이며,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서경덕(徐敬德)의 문인으로, 31세(1553, 명종8)에 문과 장원급제하였다. 이후 성균관 전적을 시작으로 여러 벼슬을 두루 거쳤다. 43세(1565, 명조20) 때 대사간이 된 박순은 대사헌 이탁(李鐸)과 함께 요승(妖僧) 보우(普雨)의 죄를 논해 절도(絶島)로 유배시키고, 곧이어 소윤(小尹)의 우두머리로 악행을 일삼던 윤원형(尹元衡)의 죄를 논해 벼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46세(1568, 선조1) 때 중국에서 사신들이 왔을 때 문장 실력을 발휘하였고, 곧이어 대제학에 올랐다. 이때 이황(李滉)이 고향에서 상경하여 예문관 제학에 임명되었다. 박순은 자신은 대제학에 오르고, 석학 이황은 제학에 임명되는 것은 위치가 바뀐 것이라 임금께 건의하였는데, 이 일을 훗날 이익(李瀷)은 「사암능양(思庵能讓)」 글을 통해 미담으로 전하였다. 박순은 50세(1572, 선조5) 때 우의정이 되었고, 이듬해 좌의정에 올랐다. 좌의정에 오른 박순은 나라 일을 늘 이이(李珥)와 함께 논의하였다. 이어 57세 때 영의정에 올라 나라의 중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였다. 61세 때 이이가 탄핵을 당하자 박순과 성혼(成渾)이 탄핵의 부당함을 선조(宣祖)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결국 박순까지 탄핵을 당하게 되어 64세(1586, 선조19) 8월에 관직을 그만 두고 영평(永平, 지금의 경기도 포천)으로 가서 살다가 67세에 생을 마감하였다. 이후 옥병서원(玉屛書院) 등에 배향되었다.

봉분은 최근에 호석을 둘렀으며, 오른쪽에 1983년 새로 건립한 비석이 있다. 원래의 석물은 문인석과 망주석이 남아있고, 상석향로석장명 등은 새로 만든 것이다.

옥병서원 앞에 1909년(순종3)에 건립한 박순의 신도비가 있다. 송시열(宋時烈)이 지은 글을 11대 외손 이최수(李㝡秀)가 쓰고, 10대 외손 이승회(李承會)가 전액을 썼다.

영문

Tomb and Stele of Bak Sun

This is the tomb of Bak Sun (1523-1589), a civil official of the Joseon period (1392-1910), and his wife Lady Go. A stele that records Bak’s life and achievements is located in front of Okbyeongseowon Confucian Academy, around 530 m to the north of the tomb.

Bak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in 1553 and served various official posts. In 1565, he successfully led the impeachment of a royal relative who was notorious for his abuse of power. During the reign of King Seonjo (r. 1567-1608), he served various high posts before eventually being appointed as chief state councilor, the highest position in the government, in 1579. However, in 1586, he was impeached and stepped down from office, retiring to Yeongpyeong (today’s Pocheon) where he built a pavilion on Baegunsan Mountain.

Much of the tomb has been newly renovated. The stones around the base of the tomb mounds were newly added, as were the stone table, stone incense table, and stone lantern. The tombstone on the right was erected in 1983. Only the civil official statues and stone pillars are original.

The stele in front of Okbyeongseowon was erected in 1909. Its inscription was composed by the scholar Song Si-yeol (1607-1689), calligraphed by an 11th-generation descendant of one of Bak’s daughters, Yi Choe-su, and its heading was calligraphed by a 10th-generation descendant Yi Seung-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