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교동 근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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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교동 근대 한옥
Modern Korean-style House in Gyo-dong, Miryang
밀양 교동 근대 한옥,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밀양 교동 근대 한옥
영문명칭 Modern Korean-style House in Gyo-dong, Miryang
한자 密陽 校洞 近代 韓屋
주소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향교3길 18 (교동)
지정(등록) 종목 국가등록문화재 제151호
지정(등록)일 2005년 4월 15일
분류 등록문화재/기타/주거숙박시설
시대 일제강점기
수량/면적 5동, 1층, 연면적 178.52㎡
웹사이트 밀양 교동 근대 한옥,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안채와 사랑채가 1915년과 1937년에 각각 건축된 근대 한옥이다. 동서로 긴 대지에 건물 7동이 안마당과 사랑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공간 구성, 건축 구조, 재료 사용, 주거 의식 등에서 근대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한 집약적인 건물 배치와 안채 위주의 생활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ㄱ’자형 안채는 정면 6칸 반, 측면 5칸 반으로 큰방을 중심으로 제례 ․ 수장(收藏) ․ 접대 ․ 가족 공간이 발달했다.

안채 실내에 화장실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욕실을 설치하고 복도로 연결해 마당을 통하지 않고 안채와 사랑채로 출입할 수 있는 구조여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가장이 사랑채가 있음에도 안채 작은방을 평소 사용할 수 있어 남녀 거주 공간 구분이 약화되는 과도기 모습을 보여준다. 목재와 석재를 비롯해 붉은 벽돌, 콘크리트, 창유리, 도배지 등 근대적인 건축 재료가 많이 사용됐다.

밀양 유학자이자 우리나라 최초 민족계 지방은행인 구포은행 주주였던 손영돈(孫永暾, 1887~1954)이 차남 손정식을 분가시키려고 지었다. 2005년 등록문화재 제151호(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로 지정됐다.

영문

Modern Korean-style House in Gyo-dong, Miryang

This house was built by Son Yeong-don (1887-1954) for his younger son Son Jeong-sik. Son Yeong-don was a local scholar and one of the stockholders of Gupo Bank, the first bank in Korea established with national capital.

The house consists of a total of seven buildings including a gate quarters, women’s quarters, men’s quarters, and servants’ quarters, which form a square layout with a courtyard in the center. The women’s quarters and men’s quarters were built in 1915 and 1937, respectively, and underwent repairs and renovations in the early 2000s.

The composition of the space and the materials used in this house show well the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houses built in the 20th century. The buildings are situated closely around the courtyard, emphasizing practicality. In addition, even though there is a men’s quarters, the master of the house would usually use the small room of the women’s quarters, showing a weakening of the Confucian principle of separation of the sexes. Many Western-style materials such as red bricks, concrete, window panes, and wallpaper were used in addition to the traditional wood and stone.

The women’s quarters has living areas as well as special spaces for rituals, storage, and reception. The toilet is located inside the women’s quarters, rather than in a separate building outside which was custom. It is said that there was once a corridor with a bathroom connecting the men’s quarters and the women’s quarters. The bathroom has since been removed, but traces of the corridor remain.

영문 해설 내용

이 집은 손영돈(1887-1954)이 차남 손정식을 분가시키기 위해 지었다. 손영돈은 밀양의 유학자로, 한국 최초로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구포은행의 주주 중 한명이었다.

대문채,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총 7동의 건물이 마당을 중심에 두고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1915년, 사랑채는 1937년에 지었고, 2000년대에 보수되었다.

이 집의 공간 구성과 사용된 재료 등은 20세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마당 주변에 건물들을 집약적으로 배치해서 실용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랑채가 있음에도 집안의 가장이 안채의 작은방을 평소에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남녀의 공간 구분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목재와 석재 외에도 붉은 벽돌, 콘크리트, 창유리, 도배지 등 서양식의 건축 재료가 많이 사용되었다.

안채는 일반적인 생활공간과 제례, 수납, 접대 등을 위한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 화장실을 두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안채 실내에 화장실을 두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두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와 욕실을 설치했었다고 한다. 현재 욕실은 철거되었으나 통로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참고자료

  • 밀양 교동 손병구 가옥 기록화조사보고서, 2007, 문화재청 -> 안채 내부에 화장실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두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와 욕실을 설치했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일식 주택의 건축 방식을 수용한 것으로, 현재 욕실은 철거되었으나 통로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 2002년 태풍 피해를 입어 2003년 안채 지붕을 보수했고, 이 때 안채 정면의 유리 미닫이문도 설치했다. / 손병구가옥에는 목재와 석재를 비롯 적벽돌, 콘크리트, 창유리, 도배지, 洋式 창호철물 등 근대적인 재료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밖에 공장제 점토기와(한식 소와)를 비롯 석재, 적벽돌, 콘크리트 등도 사용되었다. 공장에서 제작한 한식 점토기와는 작고 가벼워서 지붕의 하중을 경감시키는데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외기에 면한 외벽에는 창유리를 끼운 미서기 유리문 또는 미서기창이 많이 사용되었다.
  •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1&ccbaCpno=4413801510000 -> 2003년부터 안채의 보수 시작하여 현재 완료됨 / 안채부엌 앞에 3칸을 증축하여 역ㄱ자형으로 변형된 상태 / 안채의 큰방을 중심으로 제례 공간, 수장 공간, 접대 공간, 가족 공간 등의 다양한 공간과 이에 부속된 수납공간의 발달 등 근대 한옥의 특징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