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부사 유심 선정비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 Stele of Yu S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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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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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Stele of Yu Sim |
한자 | 東萊府使 柳淰 善政碑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
지정(등록) 종목 |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호 |
지정(등록)일 | 2001년 10월 17일 |
분류 | 기록유산/서각류/금석각류/비 |
시대 | 조선시대 |
수량/면적 | 1기 |
웹사이트 |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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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이 비는 효종 2년(1651) 9월, 백성을 잘 다스리고 떠난 동래부사 유심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동래 사람들이 세운 것으로, 비의 뒷면에는 비를 세운 때와 비를 세우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유심은 1649년 11월부터 1651년 7월까지 동래부사를 지낸 뒤 바로 경상도 관찰사로 승진하였고, 마지막에는 도승지*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평민 신분으로 동래부사가 될 수 없다는 어머니의 말에 좌절하여 어린 나이에 굶어 죽은 뒤 서울에서 재상(宰相)** 집 아들로 다시 태어나 어른이 되어 동래부사가 되어 전생의 어머니를 만난다는 ‘전생 모자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비는 동래읍성 서문 밖 지금의 KT프라자 동래점 뒤쪽 도로변에 있었는데, 2001년 4월 도로공사 등으로 인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유심 선정비는 당시 동래부 7개면 모두에 1기씩 세워졌는데, 현재는 해운대구 반여동에 이 비보다 작은 것이 하나 더 남아있다.
이 비는 현재 부산 지역에 남아있는 선정비 가운데 아주 큰 편이고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어 당시의 조각 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도승지: 조선 시대 왕명을 출납하던 승정원의 정3품 관직.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슷함.
- 재상(宰相): 임금을 돕고 모든 관원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을 맡아 보던 이품 이상의 벼슬. 또는 그 벼슬에 있던 벼슬아치.
영문
Stele of Yu Sim
This stele was erected in 1651 by the people of the Dongnae area to honor the benevolent governance of Yu Sim (1608-1667), who served as the magistrate of Dongnae from 1649 to 1651.
Yu Sim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in 1635 and served various official posts. After serving as the magistrate of Dongnae, he was immediately promoted as provincial governor of Gyeongsang-do. A total of seven steles honoring Yu Sim’s governance were erected, one in each of the seven townships of the Dongnae area. However, only one stele in Banyeo-dong remained, which stood outside the west gate of Dongnaeeupseong Walled Town. Due to road construction, it was moved in 2001 to its current location at Busan Museum. This stele is considerably large in size compared to other steles of this type in the Busan area, and it has been preserved in its original, relatively intact condition, which makes it especially valuable.
According to a legend, Yu Sim had a recurring dream every birthday since he was young, in which he would go to Dongnae and eat ritual offering food. After he became magistrate of Dognae, he found the actual house from his dreams, and heard an astonishing story from the old woman living there. Her one and only son wished to become the local magistrate, but being lowborn, he was unable to fulfill his ambition, and thus grew desperate and died young. Soon after his death, he appeared in his mother’s dream to tell her that he had been reincarnated as a son of a noble Yu clan in the capital. Upon hearing this story, Yu Sim realized that it was him who was the reincarnation of the old woman's son, thus while in Dongnae, he sent her money and grains to make sure she was living a comfortable life in her old age.
영문 해설 내용
1649년부터 1651년까지 동래 부사를 역임했던 유심(1608-1667)의 선정(善政)을 기리기 위해 동래 사람들이 1651년에 세운 비석이다.
유심은 1635년 과거에 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역임했으며, 동래부사를 지낸 뒤에는 바로 경상도 관찰사로 승진하였다. 유심의 선정비는 당시 동래 지역 7개면 모두에 1기씩 세워졌으며, 현재는 이 비석과 반여동에 1기가 남아있다. 이 비석은 원래 동래읍성 서문 밖에 있었는데, 도로공사로 인해 2001년 이곳 부산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현재 부산 지역에 남아있는 선정비 중 규모가 큰 편이고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설에 따르면, 유심은 어려서부터 매년 생일이면 동래에 가서 제사 음식을 먹고 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동래부사로 부임한 이후, 꿈속에서 제삿밥을 먹던 집을 찾아가 보았는데, 그곳에서 한 평민 할머니를 만나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에게는 동래부사가 되고 싶어 하던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신분의 한계로 부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여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았다. 얼마 후, 죽은 아들이 할머니의 꿈에 나타나 서울의 유씨라는 양반댁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유심은 이 할머니가 자신의 전생의 어머니임을 알았고, 동래에 머무는 동안 할머니에게 돈과 곡식을 보내며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보살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