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서대리 지석묘
| 남해 서대리 지석묘 Dolmens in Seodae-ri, Namh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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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명칭 | 남해 서대리 지석묘 |
|---|---|
| 영문명칭 | Dolmens in Seodae-ri, Namhae |
| 한자 | 南海 西大里 支石墓 |
해설문
국문
남해 서대리 지석묘는 남해지역에서 최초로 발굴조사 된 청동기시대 지석묘로,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서대리 산 177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이 지석묘는 속금산에서 뻗어 내린 해발 120m 고갯마루 정상부라는 매우 특별한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동대만, 서쪽으로는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동대마을과 서대마을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야가 탁 트인 높은 곳에 무덤을 조성한 사례는 김해 율하리, 사천 이금동, 창녕 유리 등지에서도 확인되며, 이는 당시 지역 지배자의 권력과 위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998년 집중호우로 흙이 씻겨 내려가면서 유적이 훼손되자, 이듬해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에서 긴급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지하에 돌로 축조한 무덤방(石槨) 구조가 확인되었으나, 약 70%가량이 파괴되어 축조 당시의 원형을 온전히 복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돌화살촉(石鏃) 4점이 출토되었으며, 화살촉의 형태로 보아 청동기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1호 지석묘의 무덤방은 길이 50cm, 너비 30cm, 깊이 54cm이며, 상석은 길이 440cm, 너비 230cm, 높이 60cm이다. 1호 지석묘에서 동남쪽으로 약 30m 간격으로 2호와 3호 지석묘가 나란히 열을 지어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에 파손된 상석으로 추정되는 돌들이 흩어져 있어 추가 지석묘가 더 분포했을 가능성이 크다.
남해 서대리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남해 사람들의 삶과 장례 의례,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품은 "살아 있는 역사 기록"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영문
Dolmens in Seodae-ri, Namhae
A dolmen is a megalithic monument constructed during the Bronze Age. Dolmens are found in parts of Europe, Africa, and Asia. The Korean Peninsula has the largest concentration of dolmens in the world.
These dolmens in Seodae-ri Village were the first dolmens to be excavated in the Namhae area. They are located 120 m above sea level at the top of a pass extending from Sokgeumsan Mountain. Boasting outstanding views overlooking Dongdaeman Bay to the east and the Namhae sea to the west, they are situated along an important path that has long connected Dongdae and Seodae Villages. Other examples of tombs built at elevated locations with expansive views include those in Yulha-ri in Gimhae, Igeum-dong in Sacheon, and Yu-ri in Changnyeong. This placement is thought to have symbolized the power and authority of local rulers at the time. These dolmens are particularly valuable in that they provide insights not only into the lives and funerary practices of Bronze Age inhabitants in the Namhae area, but also into the scenic landscapes they enjoyed.
The site underwent an emergency excavation in 1999 after heavy rains in 1998 caused soil erosion that damaged the archaeological remains. The excavation revealed an underground stone burial chamber, although approximately 70% had been destroyed, limiting what could be determined about its original intact state. The burial chamber of the remaining Dolmen No. 1 measures 50 cm in length, 30 cm in width, and 54 cm in depth, while its capstone measures 440 cm in length, 230 cm in width, and 60 cm in height. Dolmens No. 2 and No. 3 are arranged in a row approximately 30 m southeast of Dolmen No. 1. Scattered stones in the surrounding area, presumed to be fragments of damaged capstones, suggest that additional dolmens were likely once present at this site.
영문 해설 내용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거석 기념물이다. 고인돌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발견되며,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다.
서대리 지석묘는 1999년 남해 지역에서 최초로 발굴조사된 지석묘이다. 속금산에서 뻗어 내린 해발 120m 고갯마루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동대만, 서쪽으로는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동대마을과 서대마을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야가 탁 트인 높은 곳에 무덤을 조성한 사례는 김해 율하리, 사천 이금동, 창녕 유리 등지에서도 확인되며, 이는 당시 지역 지배자의 권력과 위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석묘군은 청동기시대 남해 사람들의 삶과 장례 의례,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품은 살아 있는 역사 기록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1998년 집중호우로 흙이 씻겨 내려가면서 유적이 훼손되자, 이듬해 긴급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지하에 돌로 축조한 무덤방 구조가 확인되었으나, 약 70% 가량이 파괴되어 축조 당시의 원형을 온전히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1호 지석묘의 무덤방은 길이 50cm, 너비 30cm, 깊이 54cm이며, 상석은 길이 440cm, 너비 230cm, 높이 60cm이다. 1호 지석묘에서 동남쪽으로 약 30m 간격으로 2호와 3호 지석묘가 나란히 열을 지어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에 파손된 상석으로 추정되는 돌들이 흩어져 있어 추가 지석묘가 더 분포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