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청계리 고분군
남원 청계리 고분군 Ancient Tombs in Cheonggye-ri, Nam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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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남원 청계리 고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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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Ancient Tombs in Cheonggye-ri, Namwon |
한자 | 南原 淸溪里 古墳群 |
지정(등록) 종목 | 전라북도 기념물 제145호 |
지정(등록)일 | 2020년 12월 28일 |
분류 | 유적건조물 / 무덤 / 무덤 / 고분군 |
시대 | 삼국(가야) |
수량/면적 | 30,409제곱미터 |
웹사이트 | 남원 청계리 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해설문
국문
청계리 고분군은 시리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여러 갈래의 지류 중 말단부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능선의 정상부에 자리한다. 정상부에서는 아영분지의 넓은 평야지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고분군의 북서쪽으로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아막성, 북쪽 맞은편에는 월산리 고분군, 풍천을 사이에 두고 저평한 구릉에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입지하고 있다.
2019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고분은 본래 지형을 ‘L’자형으로 깎아내고, 다시 성토 하면서 평탄면을 만든 후에 매장시설을 조성하였다. 남쪽 사면부에는 일부 도랑(주구,周溝)이 확인된다. 고분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이며, 잔존길이 34m, 너비 20m, 높이 5m 내외로 호남지역 가야계 고총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고분군에서는 가야 정치체의 실상을 밝혀줄 수레바퀴장식토기 조각을 비롯한 다수의 함안 아라가야계토기, 왜계 나무 빗 등 운봉고원 일대 고대 정치조직의 실체와 변화상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수레바퀴장식토기는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유물로, 호남에서는 최초로 발견되었다. 나무 빗은 묶은 머리를 고정시키는 용도의 작은 빗으로 일본 야요이시대부터 많이 확인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김해, 고흥의 삼국시대에서 출토된바 있다.
출토유물로 보아 인근의 월산리,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보다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여지며, 축조기법이나 출토유물에서 토착적인 요소와 외래적인 요소가 함께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당시 주변 지역과 활발한 대외교류를 통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한 운봉고원의 고대 정치체[기문국]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영문
Ancient Tombs in Cheonggye-ri, Namwon
These three ancient tombs situated on the top of a mountain ridge to the northeast of Siribong Peak belonged to the ruling class of Gimun, one of the chiefdoms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Gimun came to prominence toward the end of the Gaya period and is presumed to have served as a mediator between Daegaya, a powerful member state of the Gaya confederacy, to the west and the Baekje kingdom (18 BCE-660 CE) to the east. The tombs date to the early 5th century, making them the oldest tombs thus far discovered in the Jeolla-do region. They are also the largest Gaya tombs discovered in the region, based on the scale of the remaining three burial mounds which measure about 34 m in length, 20 m in width, and 5 m in height. The tombs were excavated in 2019.
The land for the burial mounds was prepared by chipping away the mountain ridge and then piling up dirt again to create a level surface. The eastern and northern sides of each mound were lined with stones to prevent the mound from collapsing, while a ditch was found on the southern side of each mound.
Even though all three tombs had been robbed, many valuable artifacts were excavated. A wagon wheel-shaped pottery piece discovered here was the first of its kind to be found in the Jeolla-do region. This style of pottery was a representative style of Ara Gaya, an influential Gaya chiefdom that was based in today’s Haman, Gyeongsangnam-do. A wooden hair comb used for fasteneing hair was also discovered. Similar hair combs were found in sites in Japan dating from the Yayoi period (300 BCE-250 CE) as well as in tombs in Busan, Gimhae, and Goheung dating to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These artifacts demonstrate how Gimun was a dynamic state which developed its culture through active exchange with its neighbors.
There are other clusters of Gimun tombs in the vicinity, including those in Yugok-ri and Durak-ri (Historic Site No. 542), and those in Wolsan-ri (Jeollabuk-do Monument No. 138). To the northwest of this site is Amakseong Fortress (Jeollabuk-do Monument No. 38), which was fought over by the Silla and Baekje kingdoms in the early 7th century.
영문 해설 내용
시리봉의 북동쪽 기슭에 자리한 이 3기의 고분들은 가야연맹의 한 나라인 기문국 지배자들의 무덤이다. 기문국은 가야연맹의 후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대가야와 백제를 연결해주는 매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군은 지금까지 전라도 지역에서 발굴된 가야 고분군 중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 전반에 조성되었다. 고분군의 규모도 현재 남아있는 3기의 봉분을 기준으로 길이 약 34m, 너비 약 20m, 높이 약 5m로 전라도 지역의 가야계 고총 중 가장 크다. 2019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3기의 고분들은 산의 정상부를 깎아낸 뒤 다시 흙을 쌓아 평탄면을 만든 후 조성되었다. 세 고분의 동쪽과 북쪽 비탈면에는 봉분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깔았던 것이 발견되었고, 남쪽 비탈면에서는 도랑도 확인되었다.
고분들은 모두 도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수레바퀴 장식 토기는 전라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이며, 가야 남부 지역(지금의 함안 지역)의 유력한 세력이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묶은 머리를 고정시키는 용도의 작은 나무빗도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유물은 일본 야요이시대부터 많이 확인되며, 한국에서는 부산, 김해, 고흥의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활발한 대외교류를 통해 발전을 모색한 당시 기문국의 역동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이 고분군의 주변에는 북쪽의 월산리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38호), 풍천을 사이에 둔 건너편의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기문국에서 조성한 다른 고분군들이 있다. 고분군의 북서쪽에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와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아막성(전라북도 기념물 제38호)이 있다.
참고자료
- "남원 청계리 청계 고분군, 호남 최고(最古)‧최대(最大) 가야 고총 확인", ansghkwocjd qhehwkfy, 2019.11.06. http://www.cha.go.kr/newsBbz/selectNewsBbzView.do?newsItemId=155701748§ionId=b_sec_1&pageIndex=1&strWhere=&strValue=&mn=NS_01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