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월산리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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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월산리 고분군
Ancient Tombs in Wolsan-ri, Namwon
대표명칭 남원 월산리 고분군
영문명칭 Ancient Tombs in Wolsan-ri, Namwon
한자 南原 月山里 古墳群
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 청계리 산 1-10
지정(등록) 종목 전라북도 기념물 제138호
지정(등록)일 2018년 6월 15일
분류 유적건조물/무덤/무덤/고분군
시대 삼국시대
수량/면적 고분 2기
웹사이트 남원 월산리 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월산리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는 아영면 일대는 백두대간이 지리산을 감싸 안으며 형성한 해발 410~460m의 고원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주변에는 유곡리와 두락리·청계리·건지리 고분군 등의 가야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시리봉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의 말단부에 자리한 월산리 고분군은 모두 10여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1982년에 M1~M3호분이 발굴조사 되었고, 2010년에 M4~M6호분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M7~M9호분은 1982년 조사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봉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이후 경지정리가 이루어지면서 완전히 멸실되었다.

월산리 고분군의 매장주체부는 수혈식석곽묘이며, 축조방법에서 일부 차이를 보인다. M1~M3호분은 석곽을 축조하기 위해 기반층을 정지한 후 묘광을 깊게 굴착하고 그 위에 개석을 덮은 구조로 전형적인 수혈식석곽이다. M4~M6호분는 기반층을 얇게 굴착하여 조성하여, 매장주체부를 지상식에 가깝게 축조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월산리 고분군의 성격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M1호분에서 확인된 금은상감환두도는 삼국시대 상감 공예품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M5호분에서는 청자계수호, 초두, 금제귀걸이, 투구, 기꽂이 등 최고의 위세품과 무구류가 출토되었다. 특히, 청자계수호와 초두는 최상위급 무덤에서 확인되는 유물로 월산리 고분군의 위상을 보여준다. 운봉고원 일원에는 독자적인 세력을 가지고 있는 가야세력이 존재하고 이들 세력은 대가야와 백제를 연결해주는 매개역활을 하였다.

월산리 고분군의 무덤양식과 출토유물을 통해 보았을 때 대가야와는 다른 정치세력이 운봉고원에 자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세력은 후기가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기문국으로, 대가야와 백제를 연결해주는 매개역활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문

Ancient Tombs in Wolsan-ri, Namwon

These ancient tombs situated in a basin plateau (410-460 m above sea level) in the Ayeong-myeon area belonged to the ruling class of Gimun, one of the chiefdoms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Gimun came to prominence toward the end of the Gaya period and is presumed to have served as a mediator between Daegaya, a powerful member state of the Gaya confederacy, to the west and the Baekje kingdom (18 BCE-660 CE) to the east.

This site was excavated in 1982 and 2010. As of 1982, there were nine above-ground burial mounds, but three of the mounds have since eroded away, namely tombs M7, M8, and M9. Tombs M1, M2, and M3 were excavated in 1982 and were found to be typical stone-lined pit tombs in which a deep pit is dug and then covered with capstone slabs. Tombs M4, M5, and M6 were excavated in 2010 and were found to be shallow stone-line pit tombs in which the body would have been laid to rest close to the surface.

Diverse artifacts were excavated from the tombs which reveal the status of the Gimun ruling class. In Tomb M1, a gold and silver inlay sword with ring pommel was discovered, which is one of the most elaborate Three Kingdoms-period inlay works thus far discovered. In Tomb M5, top-quality burial goods and weapons were excavated, including a celadon ewer with a rooster-shaped spout, tri-legged cauldron with a long handle, gold earrings, a helmet, and a flag stand. In particular, such celadon ewers and tri-legged cauldrons are items usually found only in the tombs of extremely high status individuals.

In the vicinity of this site, there are other clusters of Gimun tombs, including those in Yugok-ri and Durak-ri (Historic Site No. 542) and those in Cheonggye-ri (Jeollabuk-do Monument No. 145).

영문 해설 내용

아영면 일대의 고원분지(해발 410-460m)에 위치한 이 고분군은 가야연맹의 한 나라인 기문국 지배자들의 무덤이다. 기문국은 가야연맹의 후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대가야와 백제를 연결해주는 매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군은 1982년과 2010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1982년까지만 해도 9개의 봉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이후 M7~M9호분 3기는 멸실되었다. M1~M3호분은 1982년에 조사되었고, 구덩이를 깊게 파고 그 위에 덮개석을 덮은 전형적인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밝혀졌다. 2010년에 발굴조사된 M4~M6호분은 땅을 얕게 파서 구덩이를 만들었기 때문에 시신을 안치했던 공간이 지상에 가깝게 조성되었다.

이곳에서는 당시 기문국 지배자들의 위상을 추정해볼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M1호분에서 확인된 금은상감환두도는 지금까지 발견된 삼국시대 상감 공예품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것 중 하나이다. M5호분에서는 청자 계수호, 초두, 금제귀걸이, 투구, 기꽂이 등 최고의 위세품과 무구류가 출토되었다. 특히, 청자 계수호와 초두는 주로 최상위급 무덤에서 확인되는 유물들이다.

주변에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청계리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45호) 등의 가야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