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운흥사 석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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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운흥사 석장승
Stone Guardian Post of Unheungsa Temple, Naju
나주 운흥사 석장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나주 운흥사 석장승
영문명칭 Stone Guardian Post of Unheungsa Temple, Naju
한자 羅州 雲興寺 石장승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암정리 965번지
지정번호 국가민속문화재 제12호
지정일 1968년 12월 12일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민간신앙/마을신앙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2기
웹사이트 나주 운흥사 석장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장승은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모습을 새겨서 마을이나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이다. 경계를 표시하는 동시에 수호신의 구실을 하는 민간 신앙의 한 형태이다. 나주 운흥사 장승은 운흥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길의 양옆에 2장승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의 모습이다. 인근의 불회사 석장승과는 왼쪽과 오른쪽이 반대이다.

남 장승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이라 써 있으며, 긴 자연석에 얼굴 부분만 조각하였다. 머리에는 관모를 쓴 듯하고, 툭 튀어나온 둥그런 큰 눈, 눈보다 큰 주먹코와 주름을 표현하였으며, 송곳니가 아래로 뻗어 있다. 턱의 아래쪽에서 수염이 양 갈래로 갈라져 몸통까지 이어진다. 또한 270c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는 위엄이 있지만, 얼굴은 온화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보인다.

여 장승은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 써 있다. 넓은 얼굴에 웃는 표정이고 미간과 콧등에 주름이 있어 미소를 머금은 듯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소박하고 천진한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운흥사 여 장승 뒷면에는 세운 사람과 강희 58년(1719)에 세웠다는 정확한 제작 연대가 4줄로 새겨져 있다. 다른 장승들은 만든 시기가 분명하지 않은데 이 장승은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어 민속자료로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장승 옆에는 여성들이 치성을 드린 수혈(水穴)*이 남아 있어 민간 신앙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 수혈(水穴): 아들을 얻기 위해 기도하면서 바위 등에 남긴 구멍

영문

Stone Guardian Post of Unheungsa Temple, Naju

Guardian posts are usually made of wood or stone in human shapes and are erected at the entrance of a village or along the street in the belief that they will spiritually protect the village. Sometimes they mark the boundaries between different areas.

These two guardian posts located around 500 m away from Unheungsa Temple face each other from across the road. The one to the left is a male guardian, and the one to the right is a female guardian.

The male guardian stands at an imposing 2.7 m in height but expresses gentle and kind facial features like a grandfather. The head was carved but the body was left in the shape of a post. He wears a cap and has large bulging round eyes, a bulbous nose larger than the eyes, wrinkles, and canine teeth that protrude below the lips. Long whiskers extend from either side of the chin down to the body.

The female guardian is portrayed as a plain and innocent grandmother. She has a broad face with a goofy smile and creases on the forehead and nose bridge. On the back is an inscription recording by whom and when the post was erected, namely in 1719. The creation dates of most guardian posts in Korea are unknown, so this guardian post is of particular value.

Next to the female guardian are various rocks with holes in them which were made by women who prayed for a son, showing that these guardian posts were local objects of worship.

영문 해설 내용

장승은 나무나 돌로 만든 사람 모양의 형상으로,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워졌다. 마을을 수호해준다고 여겨졌으며, 때로는 지역 간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운흥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길의 양옆에는 2기의 장승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 왼쪽은 남장승, 오른쪽은 여장승이다.

남장승은 높이 2.7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지만, 얼굴은 온화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보인다. 긴 자연석에 얼굴 부분만 조각하였다. 머리에는 관모를 쓰고, 얼굴에는 툭 튀어나온 둥그런 큰 눈, 눈보다 큰 주먹코와 주름을 표현하였으며, 송곳니가 아래로 뻗어 있다. 턱의 아래쪽에서 수염이 양 갈래로 갈라져 몸통까지 이어진다.

여장승은 소박하고 천진한 할머니와 같은 모습이다. 넓은 얼굴에 웃는 표정이고 미간과 콧등에 주름이 있어 미소를 머금은 듯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뒷면에는 장승을 세운 사람들의 이름과 1719년에 세웠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다른 장승들은 만든 시기가 분명하지 않은데 이 장승은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장승 옆의 바위에는 구멍이 있는 바위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는 여성들이 아들을 얻기를 기도하며 남긴 것으로, 민간신앙의 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