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포 자기수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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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포 자기수위표
Water Gauge in Yeongsanpo, Naju
나주 영산포 자기 수위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나주 영산포 자기수위표
영문명칭 Water Gauge in Yeongsanpo, Naju
한자 羅州 榮山浦 自記水位標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동 659-3
지정(등록) 종목 국가등록문화재 제129호
지정(등록)일 2004년 12월 31일
분류 등록문화재/기타/공공용시설
시대 일제강점기
수량/면적 1동, 높이 8.65m, 면적 6.1㎡
웹사이트 나주 영산포 자기 수위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영산포 자기 수위표는 해상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산포 선창에 건립한 산업 시설물이다. 영산강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영산포는 과거 내륙 속의 바다로 수많은 배들이 드나들던 포구였다. 이곳에 포구가 생기기 전에는 둥구 나루라 하여 조금 떨어진 곳에 포구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은 나주 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하여 식민지 전진 기지로 이 영산포를 선정하고, 1915년에 영산강의 수위를 관측하기 위해 이 시설물을 세웠다. 당시로는 귀한 건축 자재인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다. 수위 관측소 지붕 위에 전등을 달았는데, 오고 가는 배들이 이를 보고 영산포구에 왔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 일명 “영산포 등대”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자기 수위표는 『한국 수문 조사서』의 ‘영산포 자기 수위표 구조도’ 설계 도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929년에 촬영한 내외부 사진에서 자기 수위계*를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산강 뱃길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영산포 자기 수위표는 일제에 의한 내륙 수탈의 상징적인 산업 구조물로 영산포에 남아 있는 근대 문화유산의 하나이다.


  • 자기 수위계(自記水位計): 저수지 · 배수지(配水池)의 수심이나 하천의 수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부표를 띄우고 수위의 오르내림을 스스로 기록하는 장치

영문

Water Gauge in Yeongsanpo, Naju

This water gauge was constructed in 1915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o observe the water of the Yeongsangang River and to be used as a lighthouse.

Yeongsanpo Port was the most important inland port in the Jeolla-do region, where many ships traveling along the Yeongsangang River came to load and exchange various local product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port was designated as the point of export of the Naju area’s rice crop, and this water gauge was constructed to observe the water level of the river. The gauge is made of concrete and a light was installed atop the roof. The water gauge indicated to passing ships that they had reached Yeongsanpo Port, and thus came to be known as “Yeongsanpo Lighthouse.”

Due to development projects in the 1970s and 1980s that resulted in the construction of roads and railways, as well as the construction of the Yeongsangang River dike which resulted in a decreased water level, the port was no longer accessed by boats, and so, the water gauge stopped being used in 1989. In 2004, it was listed as a 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due to its value as a modern cultural heritage symbolizing the former boat routes of the Yeongsangang River and the forced export of goods by Imperial Japan.

영문 해설 내용

이 수위표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5년 영산강의 수위를 관측하고 등대로도 사용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영산강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영산포는 수많은 배들이 온갖 지역의 산물을 싣고 와서 교류하던 호남 제일의 내륙항이었다.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은 나주 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하여 영산포를 거점으로 선정하고, 이 수위표를 세워 영산강의 수위를 관측하였다. 당시로는 귀한 건축 자재인 콘크리트를 사용하였고, 지붕 위에는 전등을 달았다. 오고 가는 배들이 이를 보고 영산포구에 왔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 일명 “영산포 등대”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1970-1980년대 국토 개발 계획에 따라 육로와 철로가 발달하였고, 영산강 하구둑이 준공되면서 수위가 낮아졌다. 이후 영산포에는 더이상 배가 드나들지 않게 되면서 이 수위표는 1989년 폐쇄되었다. 영산강 뱃길의 옛 모습과 일제의 수탈을 상징하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