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Dry-lacquered Seated Vairocana Buddha of Bulhoesa Temple, Na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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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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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Dry-lacquered Seated Vairocana Buddha of Bulhoesa Temple, Naju |
한자 | 羅州 佛會寺 乾漆毘盧遮那佛坐像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다도로 1224-142, 불회사 (마산리) |
지정(등록) 종목 | 보물 제1545호 |
지정(등록)일 | 2008년 3월 12일 |
분류 | 유물/불교조각/건칠조/불상 |
시대 | 고려시대 |
수량/면적 | 1구 |
웹사이트 | 나주 불회사 건칠 비로자나불 좌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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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비로자나 불상은 삼존불의 하나인 진리를 상징하는 법신불을 형상화한 불상이다. 불회사 대웅전에 모셔진 비로자나 불상은 건칠불*로 조선 초기에 제작한 불상으로 추정한다. 전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에 비하여 다소 길어진 신체의 비례와 형태, 작아진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불상은 왼손 집게손가락을 세우고 이 손가락의 첫째 마디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형태의 지권인(智拳印)*의 수인*을 나타낸다. 이는 화엄경 변상도*에 등장하는 비로자나불 수인으로 현존하는 불상에서 이른 시기일 뿐 아니라 조각 수법도 우수한 불상이다.
- 건칠불(乾漆佛): 베 위에 옻칠을 덧입혀 만든 불상
- 지권인(智拳印): 왼쪽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이 손가락의 첫째 마디를 오른손으로 쥔다.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을 나타낸다.
- 수인(手印): 모든 불보살과 제천선신(諸天善神)의 깨달음의 내용이나 활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시 가운데 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모양
- 변상도(變相圖): 불교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
영문
Dry-lacquered Seated Vairocana Buddha of Bulhoesa Temple, Naju
This statue, enshrined as the principal buddha of Daeungjeon Hall, depicts Vairocana Buddha in a seated position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made during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Vairocana, the Cosmic Buddha, represents the “truth body (Dharmakaya),” i.e. the absolute universal knowledge.
The right hand clasps the left hand, which is a distinguishing characteristic of Vairocana. The right hand symbolizes the Buddha and the left hand symbolizes the living things, so by having the right hand clasp the left, it conveys the message that the Buddha and the living things, the delusion and the enlightenment, were originally one. During the Unified Silla (668-935) and Goryeo (918-1392) periods, this gesture was depicted by having the right hand clasp the left index finger, but from the late Goryeo period, the style changed to the left hand being clenched in a fist. This statue is an early example of this new style, and it displays high-quality craftsmanship. The disproportionally long upper body and formulaic folds of the robe are also characteristic of Buddhist statues from the early Joseon period.
The statue is flanked by two standing attendant bodhisattvas, namely Manjusri (Bodhisattva of Wisdom and Insight) and Samantabhadra (Bodhisattva of Great Conduct), which are designated together as Jeollanam-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267.
영문 해설 내용
대웅전 본존불로 모셔진 이 불상은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나타낸 것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먹 쥔 왼손을 오른손이 감싸 쥐고 있는데, 이러한 손 모양은 비로자나불을 나타내는 특징이다. 왼손은 중생, 오른손은 부처를 상징하며, 오른손이 왼손을 감싼 것은 부처와 중생, 미혹함과 깨달음이 본래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오른손이 왼손 집게손가락을 감싸 쥐는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고려 후기부터는 왼손이 주먹을 쥐는 형태로 변하였다. 이 불상은 이러한 변화한 손 모양이 나타나는 이른 예이며, 제작 수법도 우수하다. 상체가 긴 신체 비례, 도식적인 옷 주름의 표현 등에서 조선 초기에 제작된 불상의 특징이 나타난다.
양옆에는 협시보살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서 있으며, 두 보살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7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