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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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지봉
Gujibong Peak, Gimhae
김해 구지봉,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김해 구지봉
영문명칭 Gujibong Peak, Gimhae
한자 金海 龜旨峰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 산81-2번지 일원
지정(등록) 종목 사적 제429호
지정(등록)일 2001년 3월 7일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구비전승지/구비전승지
시대 가야
수량/면적 138,295㎡
웹사이트 김해 구지봉,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구지봉(龜旨峯)은 42년 가락국 시조 수로왕(首露王)이 태어난 성스러운 장소이다. 구릉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구수봉(龜首峯)이나 구봉(龜峯)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국유사』가락국기에 의하면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구간(九干)*과 백성들이 구지봉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황금상자가 내려왔으며, 상자 안의 황금알에서 여섯이 태어나 6가야의 왕들이 되었다 한다. 이때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해 춤을 추며 불렀다는 구지가(龜旨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로 고대 국문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릉 정상부에는 가락국 건국 이전에 만들었던 바둑판식 고인돌이 있다. 고인돌 윗돌에 새겨진 구지봉석(龜旨峯石)은 한석봉이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후대에도 구지봉을 신성한 장소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 구간(九干): 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등 가야국 건국 이전 가락구촌의 아홉 추장.

영문

Gujibong Peak, Gimhae

Gujibong Peak is believed to be the sacred birthplace of King Suro (r. 42-199), the legendary founder of Geumgwan Gaya (42-532) and the patriarch of the Gimhae Kim clan. King Suro’s origin story is recorded in the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as follows:

The heavens opened and saw that on this land, there was no kingdom, no king, nor any officials. However, there were people living together in nine villages, each of which had a chief. One day, a golden box wrapped in a red cloth came down from the heavens and landed on Gujibong Peak. In the golden box, there were six eggs. The first child to hatch from one of the eggs was Suro, who later established Geumgwan Gaya and became its king. The children who hatched from the other five eggs went on to establish the other states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Atop Gujibong Peak, there is a dolmen with an inscription of the mountain’s name engraved on its capstone, which is said to have been made by Han Ho (1543-1605), a master calligrapher of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is inscription shows that Gujibong Peak continued to be regarded as a sacred place even in later periods.

영문 해설 내용

구지봉은 금관가야의 제1대 왕이자 김해김씨의 시조인 수로왕(?-199, 재위 42-199)이 태어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수로왕의 탄생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늘이 열린 다음 이 땅에는 아직 나라가 세워지지 않고 임금과 신하의 구분 또한 없었다. 다만 사람들은 여러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었고, 9명의 지도자들이 각 마을을 다스리고 있었다. 어느날 하늘에서 붉은 보자기에 싸인 황금상자가 구지봉으로 내려왔고, 상자 안에는 여섯 개의 알이 들어 있었다. 이중 처음으로 알을 깨고 나온 아이가 수로이며, 후에 금관가야를 세우고 임금이 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5개 알에서 태어난 이들은 각각 나라를 세워 여섯 가야를 이루었다.

구지봉의 정상부에는 고인돌이 하나 있으며, 이 고인돌의 덮개돌에는 “구지봉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글자는 조선시대의 명필인 한호(1543-1605)의 글씨로 전해지며, 후대에도 구지봉을 신성한 장소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