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칠암리 고분
고창 칠암리 고분 Ancient Tomb in Chiram-ri, Goch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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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고창 칠암리 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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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Ancient Tomb in Chiram-ri, Gochang |
한자 | 高敞 七巖理 古墳 |
지정(등록) 종목 | 고창군 향토문화유산 제11호 |
해설문
국문
고창 칠암리 고분은 위에서 보면 둥글고 네모난 봉분이 붙은 모습의 ‘전방후원형 고분(前方後圓形 古墳)’이다. 열쇠 구멍 또는 장고(長鼓)처럼 생겼다고 하여 ‘장고형 고분(長鼓形古墳)’으로도 불린다.
전방후원형 고분은 일본의 고분시대(기원후 4~6C경)에 성행했던 무덤인데, 한반도 남쪽에서 15기가 확인되었다. 대부분 전방후원형 고분이 평지나 낮은 언덕에 있는데, 칠암리 고분은 특이하게도 산자락에 있다. 한반도에 있는 전방후원형 고분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으며, 무덤 가장자리에 도랑(周溝)과 이중의 둑(周堤)을 설치한 독특한 사례이다. 칠암리 고분은 길이가 56m, 높이가 6.6m이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전방후원형 고분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둥그런 봉분에서 굴식돌방(橫穴式石室)으로 추정되는 무덤방이 발굴되었으나 대부분 훼손된 상태였다. 봉분은 한두 겹의 돌과 흙을 쌓아 만들었으며 가장자리에는 원통형토기*(圓筒形土器)를 세워 놓았다.
고창 칠암리 고분은 우리나라 전방후원형 고분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기원후 5세기 후반에 만들어졌으며, 고창 지역의 마한 세력과 백제, 가야 그리고 일본과의 상호 교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 원통형토기: 고분 주위에 돌려 장식하는 용도의 토기로 일본에서는 고분시대에 많이 제작되었으며, 하니와埴輪:はにわ라고도 부름.
영문
Ancient Tomb in Chiram-ri, Gochang
This ancient tomb in Chiam-ri Village dates to the late 5th century during the Baekje period (18 BCE-660 CE). Measuring 56 m in length and 6.6 m in height, the tomb consists of two connected earthen burial mounds, one round and one square, which together create a keyhole shape. The shape is also said to resemble a janggu, the traditional Korean double-headed drum. Fifteen of these keyhole-shaped tombs have been discovered thus far in Korea, all in the southern area of the peninsula. This tomb in Chiam-ri is the northernmost, oldest, and third largest among them.
Generally, keyhole-shaped tombs are situated on flat land or on low hills, but this tomb was built on a mountain slope. This tomb also has a ditch and double embankment around its earthen mounds, which is a unique feature. Inside the round burial mound, a burial chamber was found in severely damaged condition. It is presumed to have been a stone chamber tomb with corridor. The mounds were built by packing several layers of stones and dirt. Cylindrical pottery was placed around the edge of the mounds for decoration. Artifacts excavated from the tomb include Baekje earthenware, metal arrowheads, and horse-riding accessories, as well as earthenware from Japan.
Many keyhole-shaped tombs dating from the 4th to 6th centuries have been found in Japan. This suggests that there were cultural exchanges between the southern area of the Korean Peninsula and Japan at the time.
영문 해설 내용
칠암리 고분은 백제시대인 5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다. 길이가 56m, 높이가 6.6m로, 둥근 봉분과 네모난 봉분이 서로 붙어 열쇠구멍 모양을 이루는 전방후원형 고분이다. 이러한 형태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인 장구와 닮았다고도 한다. 전방후원형 고분은 한반도 남쪽에서 15기가 발견되었고, 칠암리 고분은 그 중 가장 북쪽에 있고, 가장 오래되었으며, 세 번째로 큰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방후원형 고분은 평지나 낮은 언덕에 있는데, 이 고분은 특이하게도 산자락에 있다. 무덤 가장자리에 도랑과 이중의 둑을 설치한 점도 독특하다. 둥근 봉분에서는 굴식돌방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방이 발굴되었으나 대부분 훼손된 상태였다. 봉분은 한두 겹의 돌과 흙을 쌓아 만들었으며 가장자리에는 원통형토기를 세워 장식하였다. 이밖에도 무덤 안에서는 백제 토기, 쇠화살촉, 마구 부속품, 일본 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일본에서는 4-6세기 무렵에 축조된 전방후원형 고분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한반도 남부 지역과 일본 사이에 문화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한반도 가장 이른시기 전방후원분 고창서 확인, 연합뉴스, 2015.05.27. https://www.yna.co.kr/view/AKR20150527034200005?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