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Gilt-bronze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of Seonunsa Temple, Goch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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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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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Gilt-bronze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of Seonunsa Temple, Gochang |
한자 | 高敞 禪雲寺 金銅地藏菩薩坐像 |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
지정(등록) 종목 | 보물 제279호 |
지정(등록)일 | 1963년 1월 21일 |
분류 | 유물/불교조각/금속조/보살상 |
시대 | 조선시대 |
수량/면적 | 1구 |
웹사이트 |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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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고창 선운사 금동 지장보살 좌상은 청동 표면에 금칠을 한 지장보살상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고자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를 말한다. 부처가 없는 시대 즉, 석가모니불이 사라지고 미래불인 미륵불은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대에 중생들을 교화하는 부처이다. 선운사 지장보살상은 불상의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 넓적하고 편평한 얼굴, 형식적이고 수평적인 옷 주름 처리 등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불상은 일제 강점기에 도난을 당하게 되는데, 불상의 영험함으로 인해 다시 선운사에 모셔지게 되었다. 일본으로 팔려 간 지장보살상은 불상 주인의 꿈에 수시로 나타나 “나는 본래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곳으로 돌려보내 달라”라고 하였으나 불상의 주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점차 가세가 기울고 병이 들게 되자 불상 주인은 불상을 다른 사람에게 처분하기에 이른다. 그 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마지막으로 불상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이 고창 경찰서에 신고하고 반환함으로써 선운사 지장보살상은 도난당한 지 2년만에 선운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아래 사진은 1938년 11월 반환 당시를 기념하는 사진과 이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영문
Gilt-bronze Seated Ksitigarbha Bodhisattva of Seonunsa Temple, Gochang
This is a statue of Ksitigarbha, or the Bodhisattva of Great Vows, who took on the responsibility of rescuing unfortunate beings from hell and vowed to postpone Buddhahood until all beings are saved from the world of suffering. It is presumed to have been made in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There is a band across its head, and its neck and chest are decorated with an elaborate necklace. There is a square-shaped buckle for fastening the robe depicted on the left shoulder. The wide, flat face and the formal horizontal folds of the clothes are characteristic of Buddhist statues made in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This statue was stolen in 1936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and returned to Seonunsa Temple two years later. Related to this incident, there is a legend about the miraculous power of the statue. The statue, which was sold to Japan after the theft, appeared intermittently in the dreams of the Japanese man who had purchased it, ordering him to return the statue to its home at Dosolsan Mountain in Gochang. The man disregarded these dreams, but his fortune gradually declined, and he became ill. The statue changed hands various times, and each time, the new owner met this same fate. Finally, the last owner contacted the police station in Gochang and requested them to take the bodhisattva statue to be enshrined, so in November 1938, the monks of Seonunsa Temple and the Gochang Police went to Japan and retrieved it.
The photograph below was taken at that time to commemorate the return of the statue (Photograph 1), and the back of the photograph bears a brief written explanation of what happened to the statue until it was returned (Photograph 2).
영문 해설 내용
이 불상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장보살을 나타낸 것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하며, 모든 중생을 구원할 때까지 성불을 미루는 보살이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으며, 목과 가슴은 화려한 목걸이로 장식하였다. 왼쪽 어깨 부근에는 옷자락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는 사각형의 버클이 표현되어 있다. 넓적하고 편평한 얼굴, 형식적이고 수평적인 옷 주름 등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불상의 특징이다.
이 불상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도난 당했다가 2년 후 다시 선운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 불상의 영험함을 나타내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도난 이후 일본으로 팔려 간 이 불상은 자신을 구매한 일본인의 꿈에 지속적으로 나타나 고향인 고창 도솔산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불상의 주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점차 가세가 기울었고 병이 들게 되었으며, 여러 차례 소장자가 바뀌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결국 마지막 소장자가 고창 경찰서에 연락하여 불상을 모셔갈 것을 요청하였고, 1938년 11월 선운사 스님과 경찰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불상을 회수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당시 불상의 반환을 기념하여 찍은 것이며(사진 1), 사진 뒷면에 반환되기까지의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있다(사진 2).
갤러리
참고자료
- 문화재대관_보물_불교조각 1, 문화재청, 2016 -> 수인, 특징점 등 문화재 관련 정보 재확인.
- 15.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법보신문, 2018.3.27. 기사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693 -> 지장보살의 일본 도난 및 반환 과정 조금 더 가독성 있게 기술되어 있음. / 두건을 쓴 지장보살상은 중국 당대에 번역된 ‘지장시륜경’에서 유래되었으나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고 서역과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특이한 형식이다.
- 선운사 ‘지장기도성지’ 옛 명성 되찾는다, 법보신문, 2013.7.9. 기사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161 -> 지장보궁 봉안 관련 내용 확인.
-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81년 만에 제자리, 불교신문, 2019.01.24. 기사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640 -> 지장전 봉안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