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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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Celadon Kiln Site in Banam-ri, Gochang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영문명칭 Celadon Kiln Site in Banam-ri, Gochang
한자 高敞 盤岩里 靑瓷窯址
지정(등록) 종목 전라북도 기념물 제 152호
지정(등록)일 2022년 1월 14일
분류 유적건조물 / 산업생산 / 요업 / 도자기가마
시대 후백제~고려
수량/면적 2,827㎡
웹사이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계명산 서쪽 산기슭에 있는 고려시대 초기청자 가마터이다. 예로부터 가마골로 불리던 이곳은 논바닥에 점토 채취와 관련된 구덩이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가마터 앞으로는 서해로 흘러가는 용산천이 있어 도자기의 원료와 땔감을 마련하고, 제작된 도자기를 운송하는데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가마터는 10세기 중후반부터 11세기 후반까지 사용된 유적으로, 건물터 4기, 벽돌가마 2기, 진흙가마 9기 등이 발견되었다. 여기 가마는 우리나라 초기청자 가마터 가운데 가장 많은 11기로, 반암리가 초기청자의 주요 생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 가마는 맨 아래에 대형의 벽돌가마 2기(벽돌가마 1호, 2호)가 17m 거리를 두고 놓여있고, 각각 그 위에 중형의 진흙가마(진흙가마 1호, 9호), 소형의 진흙가마(진흙가마 2~4호, 7~8호)가 차례로 겹쳐 있다. 이를 통해 청자 가마의 변화 과정을 알 수 있다.

가마터에서는 해무리굽* 사발 등의 초기 청자와 함께 갑발**, 기왓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대형 건물터의 기와에는 ‘관○거○(官○車○)’라는 글자가 새겨 있다. 기와의 ‘관(官)’자를 보면, 대형 건물터는 초기청자의 생산 관리와 선별을 담당하던 관청터로 보인다.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벽돌 가마의 제작 기법, 벽돌 가마에서 진흙 가마로의 변화 과정, 청자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던 관청터 등이 확인됨으로써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전개 과정은 물론 관리체계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 해무리굽: 도자기 바닥의 가운데는 오목하게 들어가고 둘레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둥근 띠 모양을 이룬 도자기 굽으로, 초기 청자의 대표적 특징임.
  • 갑발: 도자기를 가마에 쌓고 구울 때 불길과 재 등이 직접 닿지 않도록 도자기 위에 덮는 진흙으로 만든 그릇.

영문

Celadon Kiln Site in Banam-ri, Gochang

This is the site of kilns that produced celadon between the late 10th and late 11th centuries during the Goryeo period (918-1392). The site is located at the foot of Gyemyeongsan Mountain in Banam-ri Village.

The Banam-ri area, located along the Yongsancheon Stream which flows into the West Sea, has the ideal conditions for celadon production, including ample raw materials, firewood, and transportation routes. The area has long been known by the name Gamagol, meaning “Village of the Kiln,” and the local farmland is said to have many pits from which clay was extracted. The kilns of Banam-ri are very well-preserved, and the site of a government office for managing celadon production was also discovered, providing insight not only into the introduction and spread of Goryeo celadon but also into the management of its production.

Two stone brick kilns and nine clay kilns were identified at the site. These 11 kilns were found to overlap with each other, clearly demonstrating a transition process from clay kilns to stone kilns. Other structural remains discovered on the site include four building sites, and the largest of which is presumed to be the office that managed celadon production and performed quality control.

The artifacts excavated here include saggars and varieties of early Goryeo celadon, such as bowls with a halo-shaped foot, flower-shaped plates, cups, and kettles. A saggar is a large ceramic container used in the firing process to protect pottery from contaminants such as falling ash and to maintain a uniform baking temperature. The discovery of saggars suggests that the celadon produced here was of high quality.

영문 해설 내용

이 요지는 고려시대인 10세기 후반에서부터 11세기 후반까지 청자를 생산하던 가마터이다. 반암리의 계명산 서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반암리 지역은 용산천이 흘러 서해로 나가는 곳으로 원료, 땔감, 운송 등에 있어 가마터로 최적의 장소이다. 예로부터 가마골로 불렸으며 논바닥에 점토 채취와 관련된 구덩이가 많았다고 전한다. 반암리 청자요지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청자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던 관청 터까지 함께 확인되어, 고려시대 청자 도입과 전개 과정은 물론 관리체계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이 요지에서는 벽돌가마 2기와 진흙가마 9기가 발견되었다. 이 11기의 가마들은 순서대로 겹쳐져 축조된 형태로 발견되어,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의 변화 과정을 명확히 볼 수 있다. 건물터도 4기 발견되었는데, 이중 가장 큰 건물터는 청자 생산을 관리하고 선별하는 관청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고려 초기의 청자 양식인 해무리굽 사발, 꽃잎 모양 접시, 잔, 주전자 등이 있고, 갑발도 함께 발견되었다. 갑발은 도자기를 구울 때 가마 안의 이물질이나 재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큰 그릇으로, 이곳에서 최상품의 청자를 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