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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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
Stele of State Preceptor Daeji at Samcheonsa Temple Site, Goyang
북한산 삼천사지 발굴조사보고서』, 서울역사박물관, 2011, 47쪽.
대표명칭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
영문명칭 Stele of State Preceptor Daeji at Samcheonsa Temple Site, Goyang
한자 高陽 三川寺址 大智國師塔碑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 1-1
지정(등록) 종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0호
지정(등록)일 2018년 12월 19일
분류 유물/불교조각/석조/귀부이수
시대 고려시대
수량/면적 1건 2점
웹사이트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탑비는 고려시대 최초로 왕사와 국사를 모두 지낸 대지국사 법경(大智國師 法境)의 생애를 담은 것으로 고려 전기 왕실에서 세운 것이다.

대지국사 법경은 943년 12월에 태어나 7세(949년)에 출가했고 북한산 삼천사에서 승려 생활을 했다. 1020년(현종 11)인 78세에 개성의 현화사 주지와 왕사로 책봉되었고, 90세(1032년, 덕종 원년)에 서울 봉은사에서 국사로 책봉되었으며, 1034년인 92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대지국사 탑비는 1041년에서 1050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비석은 없고 이수와 받침돌만 남아 있다.

이수는 용과 구름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고, 받침돌은 거북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지만 머리는 용을 닮은 모습으로 등에는 왕(王)자가 그려진 육각형의 거북등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늬 외곽의 굴곡과 구슬 무늬 장식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이 같은 표현은 일부 고려 법상종 계열 비석에서만 발견되는 드문 양식으로 왕실에서 세운 고려 전기 법상종 탑비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대지국사 탑비가 위치한 ‘고양 삼천사지’는 2020년에 실시한 정밀 지표 조사로 그 영역이 약 157,000㎡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경기도에 있는 고려 시대 사찰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옛 삼천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양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영문

Stele of State Preceptor Daeji at Samcheonsa Temple Site, Goyang

This stele located at the site of Samcheonsa Temple was commissioned by the royal court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to commemorate the life and achievements of the eminent monk Beopgyeong (i.e. State Preceptor Daeji, 943-1034). Presumed to have been erected between 1041 and 1050, the stele originally consisted of a pedestal, a body stone, and a capstone. However, its body stone, which would have featured an inscription, has since been lost.

Monk Beopgyeong was ordained in 949 and lived here at Samcheonsa Temple on Bukhansan Mountain. In 1020, he was made royal preceptor and head of Hyeonhwasa Temple in the capital Gaegyeong (today’s Gaeseong, North Korea). In 1032, Beopgyeong was appointed state preceptor at Bongeunsa Temple (in today’s Seoul), thus becoming the first Goryeo monk to have been appointed as both royal and state preceptor.

The capstone is carved in relief with depictions of two dragons flying over clouds. The pedestal is shaped like a tortoise with a dragon’s head. The tortoise’s shell is decorated with hexagons, inside of which is engraved the Chinese character for “king.” The edge of the shell is also decorated with detailed line and bead designs, which is a relatively rare feature that appears only on some Goryeo-period steles made by the Dharma Characteristics School (Beopsangjong). The stele’s affiliation with the school, along with its connection to the royal court, makes it uniquely valuable among steles of the early Goryeo period.

A high-precision archaeological survey of Samcheonsa Temple Site conducted in 2020 found the total area to be about 157,000 m², making Samcheonsa the largest Goryeo-period temple in the Gyeonggi-do region.

영문 해설 내용

삼천사지에 있는 이 비는 고려시대의 승려인 대지국사 법경(943-1034)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하여 고려 왕실에서 세운 탑비이다. 1041년에서 1050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는 받침돌, 몸돌, 머릿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비문이 새겨져있던 몸돌은 없어졌다.

법경은 949년에 출가하여 북한산 삼천사에서 승려 생활을 했다. 1020년에 개성의 현화사 주지와 왕사로 책봉되었고, 1032년에는 봉은사에서 국사로 책봉되었다. 고려시대 최초로 왕사와 국사를 모두 지낸 승려이다.

탑비의 머릿돌에는 용과 구름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받침돌은 거북 모양이지만 머리는 용을 닮은 모습이고, 등에는 왕(王)자가 그려진 육각형의 거북등무늬가 새겨져 있다. 가장자리에 곡선과 구슬 무늬 장식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이 같은 표현은 일부 고려 법상종 계열 비석에서만 발견되는 드문 양식이다. 따라서 이 탑비는 고려 전기 왕실에서 세운 법상종 탑비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대지국사 탑비가 있는 삼천사지는 2020년에 정밀 지표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사찰 영역이 약 157,000㎡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경기도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갤러리

참고자료

주석

  1. * 『북한산 삼천사지 발굴조사보고서』, 서울역사박물관, 2011, 428쪽. https://museum.seoul.go.kr/cgcm/board/NR_boardView.do?bbsCd=1012&seq=00000000000021250&tr_code=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