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벽제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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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벽제관지
Byeokjegwan Guesthouse Site, Goyang
대표명칭 고양 벽제관지
영문명칭 Byeokjegwan Guesthouse Site, Goyang
한자 高陽 碧蹄館址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관로 34-16 (고양동)
지정(등록) 종목 사적 제144호
지정(등록)일 1965년 2월 2일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건물지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4,150㎡
웹사이트 고양 벽제관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벽제관지는 조선 시대에 중국 사신이나 중국으로 가는 우리나라 사신이 머물던 객사(客舍)였던 벽제관이 있었던 곳이다. 중국 사신은 한양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이곳에 머물며 예의를 갖추는 것이 관례였다. 벽제관은 중국과 조선을 잇는 곳에 있으면서 당시 중국과의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원래 벽제관은 성종 7년(1476), 이곳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지어졌으나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당시의 고양군청이 훼손되면서 인조 3년(1625)에 벽제관도 이곳으로 함께 옮겨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원형을 훼손했고,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인 하세가와는 벽제관의 부속 건물인 육각정을 불법으로 일본에 반출했다. 한국전쟁 때 건물과 담장이 소실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삼문마저 허물어 없어졌다. 지금은 건물의 기둥을 받치던 돌의 일부만이 남아 있어 옛 흔적을 찾기가 힘들지만 지리적 위치로 인한 역사적 전투가 있었으며, 한중 외교사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었던 장소였음을 인정받아 1965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고양시는 2021년 정밀 발굴 조사를 시행하여 기존에 파악되지 않았던 담장과 부속 건물의 자취를 발굴했다. 고고학적 기초 자료를 수집하여 벽제관의 원형을 정비·복원하고, 고양동의 잃어버린 역사성도 회복할 예정이다.

영문

Byeokjegwan Guesthouse Site, Goyang

This is the site of Byeokjegwan Guesthouse, one of the diplomatic guesthouses located along the route between China and Hanyang (today’s Seoul), the capital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These guesthouses accommodated Korean and Chinese official envoys travel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It was a customary practice for the Chinese envoys to stop for one night at Byeokjegwan Guesthouse before entering the capital.

The guesthouse was first established in 1476 about 3 km to the west of the current site. However, both the guesthouse and the nearby local government office were severely damaged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1593 in a battle between China’s reinforcement troops and the Japanese army. In 1625, the local government office and the guesthouse were rebuilt at the current sit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he buildings of the local government office were demolished, and the guesthouse was damaged by the colonial government. At that time, the guesthouse’s hexagonal pavilion was illegally disassembled and sent to Japan by the second Japanese Governor-General of Korea Hasegawa Yoshimichi (1850-1924). During the Korean War (1950-1953), the guesthouse and its enclosure wall were destroyed, and in the 1960s, even the main entrance to the guesthouse collapsed. Currently, only some of the guesthouse’s pillar-base stones remain.

The site was designated as a cultural heritage in 1965 due to its historical significance as the venue of a fierce battle and as a symbol of the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China. The site was excavated in 2021 which revealed the structural remains of the enclosure wall and the auxiliary buildings. Based on these findings, the Goyang City Government plans to reconstruct Byeokjegwan Guesthouse as a reminder of the city’s history.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중국과 조선의 수도 한양 사이를 오가던 길에 있던 여러 객사 중 하나인 벽제관이 있던 자리이다. 벽제관은 중국과 조선의 사신들이 이용하였다. 중국 사신은 한양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반드시 이곳에서 숙박하는 것이 관례였다.

원래 벽제관은 1476년 이곳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지어졌다. 1592-1593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원하러 온 명나라 군사와 일본군이 격전을 벌이면서, 당시 인근에 있던 관아가 훼손되었다. 이후 1625년에 관아와 벽제관을 이곳으로 함께 옮겨 지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관아와 벽제관을 훼손했고, 2대 총독인 하세가와 요시미치(1850-1924)는 벽제관의 부속 건물인 육각정을 불법으로 일본에 반출했다. 한국전쟁 때 건물과 담장이 소실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벽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마저 허물어졌다. 지금은 건물의 기둥을 받치던 돌 일부만이 남아 있다.

벽제관지는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한중 외교사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었던 장소였음을 인정받아 1965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21년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담장과 부속 건물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고양시에서는 고고학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벽제관의 원형을 복원하고, 고양의 역사성을 회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