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출지
경주 서출지 Seochulji Pond, Gyeong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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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경주 서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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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Seochulji Pond, Gyeongju |
한자 | 慶州 書出池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1길 17 (남산동) |
지정(등록) 종목 | 사적 제138호 |
지정(등록)일 | 1964년 7월 11일 |
분류 | 유적건조물/주거생활/조경건축/원 |
시대 | 신라 |
수량/면적 | 7,399㎡ |
웹사이트 | 경주 서출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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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서출지는 경주 남산 기슭 남산 마을 동편에 있는 삼국시대 연못으로 이곳에서 글이 적힌 봉투가 나와 서출지라 한다.
『삼국유사』에 서출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거둥하였는데 쥐가 나타나 까마귀를 따라가라 하였다. 왕이 병사에게 명하여 까마귀를 따라가게 하였는데, 이 못에 이르렀을 때 한 늙은이가 나타나 봉투를 주었다고 한다. 봉투에는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 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신하가 봉투를 왕에게 바치니 왕은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하여 열어보지 않으려 하였으나, 일관(日官)*이 “두 사람은 보통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임금입니다”고 아뢰며 봉투를 열어볼 것을 청하였다. 왕이 봉투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거문고 상자를 쏘라[射琴匣]”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에 왕이 궁에 들어가 활로 거문고 갑을 쏘았는데 그 안에 내전을 드나들던 승려와 궁주(宮主)*가 숨어 있었다.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으므로 그 못을 서출지(글이 나온 연못)라고 부르고,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한다.
연못 서쪽에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任勣)이 지은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 일관(日官) : 하늘의 변이(變異)로 나라나 인간의 길흉(吉凶)을 점치던 관원
- 궁주(宮主) : 왕비보다 격이 낮은 왕의 첩
영문
Seochulji Pond, Gyeongju
This pond located on the eastern slope of Namsan Mountain is presumed to date to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This pond is mentioned in a legend in the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Samguk yusa). In 488, King Soji (r. 479-500)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was visiting Cheoncheonjeong (“Pavilion of the Heavenly Spring”) when a mouse suddenly appeared to say the king should follow a crow. The king ordered a soldier to follow the crow. When passing by this pond, the soldier came across an elderly man, who gave the soldier an envelope. On the envelope was written the following: “If opened, two people will die. If not opened, one person will die.” The soldier delivered the envelope to the king, who decided it was better to not open the envelope. However, an official in charge of foreseeing unfortunate events told the king that the “two people” mentioned are commoners and the “one person” is the king, and thus suggested the envelope be opened. The king opened the envelope, and inside were the words “Shoot the Zither Case.” So the king went to the palace, where he found a zither case which he shot with an arrow. When the case was opened, found dead inside were a Buddhist monk and one of the king’s concubines, suggesting that they were plotting to kill the king. This pond, where the envelope appeared, came to be known as Seochulji, meaning the “Pond Whence the Writing Came.”
The wooden pavilion next to the pond was first built in 1664 by a scholar named Im Jeok (1612-1672).
영문 해설 내용
남산 동쪽 기슭에 있는 이 연못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못은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언급된다. 488년 정월 보름날 신라 소지왕(재위 479-500)이 천천정에 거둥하였는데, 쥐가 나타나 까마귀를 따라가라 하였다. 왕이 병사에게 명하여 까마귀를 따라가게 하였는데, 이 못에 이르렀을 때 한 늙은이가 나타나 봉투를 주었다고 한다. 봉투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신하가 봉투를 왕에게 바치니 왕은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하여 열어보지 않으려 하였으나, 일관(日官)이 “두 사람은 보통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임금입니다”라고 아뢰며 봉투를 열어볼 것을 청하였다. 왕이 봉투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거문고 상자를 쏘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에 왕이 궁에 들어가 활로 거문고 갑을 쏘았는데 그 안에는 왕을 죽이려는 계략을 꾸미던 승려와 궁주가 숨어 있었다.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으므로 그 못을 서출지(글이 나온 연못)라고 불렀다고 한다.
연못 서쪽에 있는 목조 누각은 1664년에 임적(1612-1672)이라는 학자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