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터(경주 월성)
건물 터 建物 터 Building Si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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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판: 경주 월성 |
해설문
국문
이 건물 터는 월성 1~2호 해자* 북쪽에서 발견되었다. 삼국 통일 전의 월성 해자는 수혈 해자**로서 기능이 방어였으나, 통일 후 석축 해자***로 바뀌면서 그 기능도 조경으로 바뀌었다. 이후 석축 해자는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결국 폐기되는데, 그 위에 건물들이 새로이 세워졌다. 이 건물 터는 해자가 축소·폐기된 후 세워졌으며, 이를 통해 관청이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굴 조사에서 건물의 초석**** 아래 설치되는 적심*****이 발견되었다. 건물 터는 모두 6동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해자와 나란한 방향으로 세워졌던 5동의 위치를 초석으로 표시하였다. 석축 해자가 원래의 모습으로 있었을 때에는 건물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왕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보이기 위해 해자와 건물 터를 함께 재현하였다.
- 해자: 성곽 둘레를 따라 땅을 파고 물을 담아 적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 방어 시설
- 수혈 해자: 땅을 파서 만든 해자
- 석축 해자: 돌을 쌓아 만든 해자
- 초석: 기둥을 받치는 돌
- 적심: 자갈을 층층이 쌓아 만든 건물의 기초
영문
Building Sites (Wolseong Palace Site, Gyeongju)
These archaeological remains, located to the north of Moats 1 and 2 of Wolseong Palace’s artificial moat, consist of six buildings sites presumed to be government offices affiliated with the palace. Among the buildings, five were oriented parallel to the moat, and their locations have been marked with pillar-base stones. During the excavation, post holes filled with rubble were found under the pillar-base stones.
By the time these buildings were constructed,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moat would have already been made narrower than the current reconstruction shows. However, it is hoped that by showing these later-period building sites alongside the earlier-period stone moat reconstruction, it can be seen how the palace’s surroundings changed over time.
영문 해설 내용
월성 해자 1호와 2호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월성의 관청 건물 6동이 있던 터로 추정된다. 6동의 건물 중 5동은 해자와 나란한 방향으로 세워졌고, 건물의 위치는 초석으로 표시되어 있다.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의 초석 아래 설치되는 적심이 발견되었다.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해자가 이미 축소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복원된 해자보다 규모도 작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성의 변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축소되기 전의 해자와 건물 터의 모습을 함께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