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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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Buddhist Painting of Jangheungsa Temple, Geoje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영문명칭 Buddhist Painting of Jangheungsa Temple, Geoje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한자 巨濟 長興寺 地藏菩薩十王幀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196-1번지
지정(등록) 종목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54호
지정(등록)일 2007년 9월 6일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보살도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1점
웹사이트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삼존과 시왕, 판관 등의 권속을 그린 불화이다. 순조 22년(1822) 문경 봉암사 만일회(萬一會) 회원들이 시주하여 승려 화가 의은(義銀)이 그렸으며, 장흥사로 옮겨 오게 된 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의 지장보살은 저승 세계인 명부(冥府)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연화대좌 위에 앉아 양손의 손가락을 맞댄 채 오른손은 어깨 근처까지 들어 올리고 왼손은 무릎을 포갠 자리에 얹은 손모양을 하고 있다.

지장보살의 무릎 아래에는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준다는 귀신 왕인 무독귀왕(無毒鬼王)과 사후세계를 경험하고 이승에 돌아와 자신이 본 바를 세상에 알린 젊은 스님 모습의 도명존자(道明尊者)가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다.

그림의 양옆에는 저승 세계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시왕(十王)이 대칭을 이루며 늘어서 있고, 지장보살의 머리 근처에는 판관과 나찰, 천동, 천녀가 구름을 배경으로 배치되었다.

이 불화는 양질의 안료를 사용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적색 위주의 채색에 녹색과 청색을 조금씩 사용하여 대비를 주었으며, 시왕들이 머리에 쓴 관(冠)이나 손에 든 물건 같은 장신구에 금박을 입혀 화려함을 더하였다. 그림 왼쪽 아래에는 이 불화의 조성 시기와 시주자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

영문

Buddhist Painting of Jangheungsa Temple, Geoje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This painting depicts Ksitigarbha Bodhisattva and his retinue including the Ten Underworld Kings. It was painted in 1822 by the painter-monk Uieun and funded by the lay followers of Bongamsa Temple in Mungyeong. There is no information about why or when it was moved to Jangheungsa Temple.

Ksitigarbha, who is depicted in the center seated on top of a lotus pedestal, is known for having taken on the responsibility of rescuing unfortunate beings from hell and vowed to postpone Buddhahood until all beings are saved from the world of suffering. In front of the pedestal stand Demon King Wudu and the monk Daoming with their hands clasped. Demon King Wudu expels the evil from people’s hearts, and Daoming was a Chinese monk who is said to have accidentally experienced the afterlife and returned to the world of the living to teach about what he had seen. The Ten Underworld Kings, who preside over the judgment of the dead, stand symmetrically to the left and right of Ksitigarbha. Depicted at the top of the painting in front of clouds are two judges, two rakshasas, a divine youth, and a divine female.

This painting was made with quality pigments. The main red color is accented with green and blue to create contrast. The headdresses of the Ten Underworld Kings and the objects they hold are gilded to add splendor. There is a written inscription at the bottom left corner of the painting about when, by whom, and why it was made.

영문 해설 내용

이 불화는 지장보살과 시왕 등 그의 권속들을 그린 불화이다. 1822년 문경 봉암사의 신도들이 시주하여 승려 화가 의은이 그렸으며, 장흥사로 옮겨 오게 된 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의 연화대좌 위에 앉아있는 지장보살은 저승세계인 명부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지장보살의 무릎 아래에는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준다는 귀신 왕인 무독귀왕과 사후세계를 경험하고 이승에 돌아와 자신이 본 바를 세상에 알린 젊은 스님 모습의 도명존자가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다. 지장보살의 양옆에는 저승세계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열명의 왕인 시왕이 대칭을 이루며 서 있고, 화면 맨 위에는 판관, 나찰, 천동, 천녀가 구름을 배경으로 배치되었다.

이 불화는 양질의 안료를 사용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적색 위주의 채색에 녹색과 청색을 조금씩 사용하여 대비를 주었으며, 시왕들이 머리에 쓴 관, 손에 든 물건 같은 장신구에 금박을 입혀 화려함을 더하였다. 그림 왼쪽 아래에는 이 불화의 조성 시기와 시주자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참고자료

  • 거제 장흥사 지장보살시왕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5486 → 그림 아래의 화기에는 제작 시기와 봉안처가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시주자 명단 가운데는 상궁의 이름도 있어 당시 시주자 계층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또 화기(畵記)의 묵서 기록을 통해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염불계(念佛契)인 19세기 봉암사 만일회(萬日會)에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거제장흥사지장보살시왕탱,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1&ccbaCpno=2113804540000 → 주색을 위주로 하여 녹색과 청색을 사용하였는데 자칫 화면이 어두워 보일 수도 있으나 금분으로 칠해진 홀, 금관, 장신구들이 화면에 고르게 분포되어 화면 전체가 화사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낸다. 아울러 제작 시기나 봉안처가 분명하며, 시주자중에는 尙宮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시주자 계층의 일면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안료를 사용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염불계인 만일회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써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 거제 장흥사 주지 지용스님,초심을 잃지 않고 큰스님 유지를 받들겠습니다, 내외통신, 2016.1.26. http://www.nw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60 →“지장보살시왕탱은 함경도에서 한 노스님이 걸망에 넣어 거제도로 모시고 왔다”며 “지장보살님이 장흥사 최초의 부처님이시다. 장흥사는 그렇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지장보살시왕탱은 많은 사람들이 탐을 냈다. 1970년대에 도난을 당했으나, 그들이 다시 소포로 보내어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