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에 있는 앞면 2칸, 옆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정자로,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앞과 옆은 마루인 둔 건축물이다. 전라남도기념물 제1호다. 아래로는 무등산에서 발원한 증암천이 흐르고, 주변은 소나무가 무성하다.
송강 정철이 동인에 밀려 대사헌 자리를 그만두고 어린 시절 공부하던 곳으로 내려와 지은 것으로 원래 초가로 지어 ‘죽록정’이라 이름 짓고 4년간 머물렀다. 후손들이 정철을 기리기 위해 1770년 그 자리에 기와지붕 정자를 짓고, ‘송강정’이라 하였다. 지금도 정자 앞면에는 ‘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옆쪽에는 ‘竹綠亭’이라 쓰인 현판이 걸려있다.
송강 가사 중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지은 산실이 바로 이곳이며, 현재 정자 옆에 1969년에 건립한 사미인곡 시비가 서 있다.[1]
‘정송강유적’으로 함께 지정되었던 식영정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고, 환벽당도 광주광역시에 이관(1986년)되어 송강정 단일유적으로 있게 됨에 따라 문화재 명칭이 '담양 송강정'으로 변경 지정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