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024-C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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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듣는 광주의 시간과 풍경

이야기

광주는 노래로도 기억되는 도시이다. 금남로충장로의 거리에서는 저항과 청춘의 노래가 함께 울렸고, 무등산의 능선과 광주천의 흐름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의 숨결을 가락으로 새겼다.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의 함성은 민중가요가 되어 금남로를 채웠다. 그 목소리는 억눌린 시대의 외침이었고, 동시에 민주와 연대의 선율이었다. 이후 시인 김준태의 「금남로 사랑」과 같은 노래들은 도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위로가 되었고, 세월이 흐르며 우물안개구리의 〈광주의 밤〉 같은 인디 사운드는 그 위로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산으로 향하면 무등산 자락에 깃든 노래가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서로를 부르고,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며, 자유를 향한 약속을 되새겼다. 강으로 내려오면 광주천산동교가 기다린다. 김원중의 노래 〈옛 산동교에서 마지를 기다리다〉는 그 물소리와 함께 세월을 건너 흐른다.

이렇듯 광주의 노래는 시대마다 다른 언어로 불리지만, 그 근원은 같다. 거리와 산과 강,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 되어 빚어낸 도시의 선율. 그것이 바로 ‘노래로 듣는 광주의 시간과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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