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181
노래에 담은 광주:광주천과 산동교
이야기
광주천은 광주의 삶이 흐르는 물줄기이자, 수많은 기억을 품은 노래의 무대다. 산에서 흘러내려 장불재를 지나며 도시를 적시는 이 강물은 시대의 슬픔과 희망을 함께 실어왔다.
가수 김원중은 이 강을 노래로 불러냈다. 그의 곡 「광주천」에서는 도시의 바람,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강물의 위로가 한데 어우러진다. 김원중의 목소리 속에서 광주천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또 다른 노래 「옛 산동교에서 마지를 기다리다」에서는 산동교가 등장한다. 이 다리는 극락강과 운암동, 신창동을 잇는 길목으로, 사랑과 기다림의 상징처럼 그려진다. 물가에 선 이의 마음이 다리 아래로 흐르고, 그리움은 강물처럼 이어진다.
김원중이 노래한 광주의 강과 다리는 결국 ‘삶의 노래’였다. 한 세대의 역사와 개인의 정서, 도시의 풍경이 한 곡의 선율 안에 녹아든다. 광주천과 산동교는 그가 걸어온 시간의 풍경이자, 광주 시민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흐르고 있는 노래의 강이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