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113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달리는 518번 버스
이야기
518번 버스는 영락공원에서 시작한다. 북구 효령동의 묘지공원을 지나면, 1980년 5월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국립5.18민주묘지가 나타난다. 버스는 묘역의 고요함을 싣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다음으로 향하는 광주병원은 두암동의 종합 의료기관으로, 시민들의 일상과 건강을 지켜온 공간이다. 이어 무등도서관과 오래된 시장인 말바우시장을 차례로 지나며, 학문과 생활, 지역 교류의 풍경이 차창에 펼쳐진다. 길은 전남대학교로 이어져, 젊은 열기와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스친다.
버스는 다시 광주역으로, 그리고 산업의 발자취를 간직한 전남방직으로 향한다. 이어 4.19민주혁명기념관을 지나며, 또 다른 시대의 민주화 운동을 기억한다.
도심으로 들어서면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광역시청을 거쳐, 시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5.18자유공원에 닿는다. 이어 현재진행형의 광주의 문화와 예술의 산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지난다.
도심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518번 버스의 여정은 영락공원에서 시작해 광주가 품은 민주와 기억,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하루에도 수차례 이어 나른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