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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위에 핀 목소리: 문명자, 이영애, 황승옥의 예술과 전승
이야기
조선 후기 김제철과 신만엽이 창안한 가야금병창은 목소리와 줄의 울림이 맞물린 독특한 예술이었다. 이 전통은 정노식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기록되며, 광주광역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오늘날 그 맥을 잇는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문명자, 이영애, 황승옥이 있다.
문명자는 안숙선을 스승으로 두었고,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예능전수실에서 후학을 길러내고 있다. 이영애는 강정숙에게 사사받았으며, 같은 전수실에서 활동하며 지역과 호흡한다. 황승옥은 안숙선에게서 배웠고, 가야금병창의 이론과 실기를 담은 『가야금병창 전집』을 펴내어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들의 스승 계보를 따라가면, 강정숙은 박귀희에게, 박귀희는 오태석에게, 그리고 안숙선 또한 박귀희에게서 소리를 익혔다. 이 전승의 사슬은 단절 없이 이어져, 무대 위와 교본 속에서 동시에 숨 쉬고 있다.
광주문화재단_전통문화관의 예능전수실은 세 명의 보유자가 함께 전통을 가르치고 배우는 장으로, 소리와 줄이 맞닿는 순간마다 옛 명창들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가야금의 맑은 음과 창의 절제된 호흡은, 오랜 세월을 넘어 지금도 '줄 위에 핀 목소리'로 울리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광주가 지켜온 전통 예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