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64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된 광주를 소재로 한 작품들
이야기
광주비엔날레의 전시장은 해마다 세계 예술가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도 광주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광주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예술로 그 의미를 확장해왔다.
말레이시아 예술 집단 팡록 슬랍(Pangrok Sulap)의 판화 《광주 꽃피우다》는 저항과 희망이 뒤엉킨 도시의 기억을 목판 위에 새겼다. 녹두서점을 모티프로 한 《녹두서점 산자와 죽은자》는 도라 가르시아의 손에서 영상과 설치로 구현되어, 민주화 운동 속 책과 사람, 사상의 힘을 담아냈다. 사진가 노순택의 《망각기계》는 시간이 흐르며 잊히는 역사와 그 속의 상처를 기록한다.
한편 놀이패 신명이 공연한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는 거리의 무대를 삶과 투쟁의 공간으로 바꿔 놓은 바 있는데, 화가 알리자 니센바움은 이를 바탕으로 《언젠가 봄날에 드레스 리허설》이라는 회화 작품에 놀이패 신명의 인물들의 공연에서의 찰나와 시선을 포착해 담아냈다.
미국 작가 니나 샤넬 애브니의 회화 《항상 준비된, 항상 그곳에》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 폭력과 합리화를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지어 선보였다. 특히 이 작품은 전일빌딩 전면에 설치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광주를 소재로 한 비엔날레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기억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문화 콘텐츠 안의 광주
- 광주 비엔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