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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0월 17일 (금) 18:48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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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청년들

이야기

1930년대 충장로 5가에 문을 연 광주 YMCA 체육관은 젊은이들의 구심점이었다. 권투와 유도, 역도, 레슬링 등 근대 스포츠가 처음 뿌리내린 곳으로, 김후옥은 이곳의 관장으로서 청년들의 체력을 기르고 정신을 일깨웠다. 일본 강도관에서 유도 사범 면허를 취득한 그는 귀향 후 체육을 통해 광주 청년들에게 자존과 규율을 가르쳤다.

그의 제자 정인세는 광주YMCA 유도부 사범을 맡았고, 주봉식은 권투 사범으로서 청년들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YMCA는 단순한 체육 단체가 아니라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학교였다. 이들은 광주소년척후대를 조직해 청소년들에게도 단결과 봉사의 정신을 심었다. 김학준은 이 전통을 이어 광복 후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남연맹을 창설하며 새로운 세대의 청소년 운동을 이끌었다.

한편 성진회광주학생운동의 주역으로서, 운동장을 넘어 거리로 나서 일제에 항거했다. 주봉식 또한 YMCA의 체육인으로서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청년 단체 광주청년단의 결성에 힘을 보탰다.

이렇듯 체육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것은 몸을 단련하며 마음을 단속하고, 나아가 나라를 일으키는 힘으로 이어졌다. 충장로의 체육관에서 흘린 땀방울은 곧 광주 청년들의 의지와 독립의 염원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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