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89

광주문화예술인문스토리플랫폼
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8월 15일 (금) 12:57 판 (새 문서: __NOTOC__ = '''시대가 남긴 두 얼굴, 식민의 흔적과 해방의 숨결을 품은 광주의 집들''' = == 이야기 == 광주광역시의 골목 어귀에는 시대의...)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시대가 남긴 두 얼굴, 식민의 흔적과 해방의 숨결을 품은 광주의 집들

이야기

광주광역시의 골목 어귀에는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가옥들이 남아 있다. 고원희가옥(高元熙家屋)은 일제강점기, 고종석이 세운 저택으로, 해방 이후 그의 후손인 고원희가 거주하며 집의 역사를 이어왔다. 이 집은 오늘날 광주광역시 문화유산자료에 포함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 김용학은 부친 김희수의 영향 아래 자신만의 한옥을 지었다. 김용학가옥(金容鶴家屋)은 사랑채인 연파정과 별채 하은정을 품어, 한옥 특유의 공간미를 드러냈다. 연파정은 김희수가 세운 건물로, 부자의 생활과 미적 취향이 한 울타리 안에서 이어진 셈이다.

한편, 이장우가옥(李章雨家屋)은 그 주인 정병호가 오랜 세월을 거주하며 집과 함께 늙어갔다. 그리고 김봉호가옥(金鳳鎬家屋) 역시 문화유산자료에 등재되어, 시대 변화 속에서도 마당과 대청의 숨결을 지켜내고 있다.

이들 가옥은 식민지 시기 서양식 저택의 위용과 해방 후 한옥의 재건이 맞물린, 건축사의 변곡점을 보여준다. 주인의 이름과 건물의 이름이 함께 불리며,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