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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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8월 15일 (금) 15:14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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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위에 담긴 마음, 남도의례음식의 풍경

이야기

남도의례음식은 혼례나 제례, 큰 잔치와 같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상 위에 오르는 특별한 음식이다. 남도의례음식 상차림에는 떡, 신선로, 전통주, 한과류 등 정성과 상징이 담긴 음식이 어우러져 자리한다. 혼례 때는 폐백음식과 이바지음식이 필수로 준비되어, 손님의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이 음식을 지켜온 이들은 남도의례음식장이라 불린다. 민경숙, 이애섭, 이연채, 정귀례, 최영자와 같은 인물들이 오랜 세월 손맛과 격식을 전하며 전통을 잇는다. 그 뒤에는 '전통음식 남도의례연구회'가 있어, 음식의 의미와 조리법을 연구하고 기록한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이러한 전통을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시민과 여행객에게 알린다. 박물관 안에서는 남도의례음식장이 직접 시연을 하며, 상차림의 의미와 손질 과정을 설명한다. 그 자리에서 마주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전해진 마음과 예법의 집약체임을 깨닫게 한다.

남도의례음식은 이렇게 사람과 장소, 음식과 예법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 있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상 위에 담긴 것은 재료의 맛만이 아니라, 손길과 마음, 그리고 오랜 시간 쌓인 남도의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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