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이야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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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권일송]]의 등단작이다. | * 1957년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권일송]]의 등단작이다. | ||
* [[권일송]]의 첫 시집인 『[[이_땅은_나를_술_마시게_한다|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한빛사, 1966)에 수록되어 있다. | * [[권일송]]의 첫 시집인 『[[이_땅은_나를_술_마시게_한다|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한빛사, 1966)에 수록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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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것도 아닌-, 그러나, 맞아, 너와 나의 뼈마디에 흐르는, 어느 날부터서인가, 선사(先史)로부터 열리는, 긴, 긴―, 어느 날, 밤의 이야기. | 외치는 것도 아닌-, 그러나, 맞아, 너와 나의 뼈마디에 흐르는, 어느 날부터서인가, 선사(先史)로부터 열리는, 긴, 긴―, 어느 날, 밤의 이야기. | ||
2024년 3월 11일 (월) 09:08 기준 최신판
Definition
- 「강변 이야기」: 권일송의 시.
- 1957년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권일송의 등단작이다.
- 권일송의 첫 시집인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한빛사, 1966)에 수록되어 있다.
- 아래는 시 전문이다.
외치는 것도 아닌-, 그러나, 맞아, 너와 나의 뼈마디에 흐르는, 어느 날부터서인가, 선사(先史)로부터 열리는, 긴, 긴―, 어느 날, 밤의 이야기. 바람도 멎어가는, 사슴이 우는 모퉁이, 골짜기 침실(寢室)의 밀어(密語)를 건드리고, 물든 마음, 외딴 길에 버선 젖은 청상(靑孀)을 달래우기앤, 아직도 먼―날, 영원(永遠)한, 수고(受苦). 눈을 감고, 거먹―한 누흔(淚痕)을 밝고 서면, ―(마음은 부푸는 전쟁(戰爭)과 평화(平和))― 예-나, 제-나, 근원(根源)을 모르는 채, 물 흐르는 기슭에서, 사내처럼 죽어간, 고것들을 쌓고 도는, 꽃밭으로 널려 있는 그 무수(無數)한 이야기들. 흐르는 너희 곁, 바구니를 멀던져 놓고, 얼마를 엎디어, 가시내는 울어 있어도, 갈대밭은 저희끼리 정다운, 사상(思想)하는 의미(意味)들. 그것인가. 이제는 어느 노여움도 가신 따, 신라(新羅)와 아사달(阿斯達)이, 숨 쉬는 골에, 돐이 만에 돌아온 누나여… 생활(生活)은 그렇게도 먼―데서 더디 오는 걸음. 늬, 눈을 감고, 피곤(疲困)한 온갖 얼굴들아, ― 오월(五月)의 윤무(輪舞)를 잊은 채, 고달픈, 하루의 아버지. 약풀이 돋아나는, 곳이야 어디이건 물어, 시방 상관없는, 이, 흐르는 지리(地理)를, 딛고 서면, 두 눈 뜨고 맞손 잡아, 다시는 에라 하, 나뉘이지 않을, 기약(期約)의 강변(江邊).
- 참고: http://www.grandculture.net/sunchang/toc/GC05901044
- 참고: https://www.nl.go.kr/NL/contents/search.do?#viewKey=21541&viewType=A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