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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24-C151|체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청년들]] | ** [[E2024-C151|체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청년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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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24-C152|광주의 순국 충신, 전상의]] | ** [[E2024-C152|광주의 순국 충신, 전상의]] | ||
** [[E2024-C171|일제강점기 비행조종자격증을 땄지만 비행 조종 빼고 다 해본 조성순의 이야기]] | ** [[E2024-C171|일제강점기 비행조종자격증을 땄지만 비행 조종 빼고 다 해본 조성순의 이야기]] | ||
| + | ** [[E2024-C175|식민지기 광주의 산업가, 문화 후원자로서의 최남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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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 (토) 14:56 기준 최신판
일제강점기 비행조종자격증을 땄지만 비행 조종 빼고 다 해본 조성순의 이야기
이야기
조성순은 광주군 극락면 쌍촌리 출신으로, 젊은 시절 일본 나고야 비행학교에서 비행술을 배워 2등 비행사 자격증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정작 하늘을 나는 대신, 땅 위의 수많은 일을 경험한 인물로 기억된다.
광주로 돌아온 조성순은 부인 이진과 함께 1940년 동명동에 근대식 살림집을 지었다. 화려한 정원과 최고급 가구로 꾸며진 이 집은 해방 후 동명호텔로 개조되어 광주 최초의 호텔이 되었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사람들은 그곳에서 새로운 시대의 풍경을 마주했다.
이진은 자매인 이춘실이 세운 춘목암(春木庵)을 함께 운영했다. 춘목암은 일제강점기 광주의 대표적 요정 중 하나였으며, 조성순 또한 경영에 참여했다.춘목암 건물은 건축가 김순하가 설계한 적산가옥 형태로, 근대 일본식 건축의 흔적을 남겼다. 한편, 춘목암 별장은 훗날 의재미술관 부지 자리에 자리해 광주의 문화 지형 속에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았다.
해방 이후 조성순은 호남여객회사를 세워 버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950년대 중반 경영난으로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그는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했지만, 광주의 산업·건축·문화 현장을 가로지르며 격변의 시대를 증언한 삶을 살았다.
그의 이야기는 근대 광주의 욕망과 변화, 그리고 잿빛 시대를 견뎌낸 한 인간의 궤적을 보여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