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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골목 어귀에는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가옥들이 남아 있다. [[고원희가옥|고원희가옥(高元熙家屋)]]은 일제강점기, [[고종석]]이 세운 저택으로, 해방 이후 그의 후손인 [[고원희]]가 거주하며 집의 역사를 이어왔다. 이 집은 오늘날 [[광주광역시_문화유산자료|광주광역시 문화유산자료]]에 포함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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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골목과 마을에는 시대의 결을 품은 집들이 있다. [[고원희가옥|고원희가옥(高元熙家屋)]]은 고종석이 세운 저택으로, 해방 그의 후손 고원희가 거주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이 집은 [[광주광역시_문화유산자료|광주광역시 문화유산자료]]에 등재되어, 일제강점기의 건축 양식과 해방 이후의 변화를 함께 증언한다.
  
비슷한 시기, [[김용학]]은 부친 [[김희수]]의 영향 아래 자신만의 한옥을 지었다. [[김용학가옥|김용학가옥(金容鶴家屋)]]은 사랑채인 [[연파정]]과 별채 [[하은정]]을 품어, 한옥 특유의 공간미를 드러냈다. 연파정은 김희수가 세운 건물로, 부자의 생활과 미적 취향이 한 울타리 안에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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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가옥|김봉호가옥(金鳳鎬家屋)]]과, [[광주광역시_민속문화유산|광주광역시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용학가옥|김용학가옥(金容鶴家屋)]] 역시 주인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용학가옥은 부친 [[김희수(시인)]]가 세운 [[연파정]]과 관련 있는 [[하은정]]을 안에 두어, 가족의 흔적과 건축미를 한데 담았다. [[이장우가옥|이장우가옥(李章雨家屋)]]에는 오랫동안 정병호가 살았고, [[최승효가옥|최승효가옥(崔昇孝家屋)]]은 [[최상현]]이 지은 뒤 세월 속에서 그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장우가옥|이장우가옥(李章雨家屋)]]은 그 주인 [[정병호]]가 오랜 세월을 거주하며 집과 함께 늙어갔다. 그리고 [[김봉호가옥|김봉호가옥(金鳳鎬家屋)]] 역시 문화유산자료에 등재되어, 시대 변화 속에서도 마당과 대청의 숨결을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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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동_최부잣집]]은 [[최상현]]이 대규모 한옥으로 지었으나,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는 본채와 창고 건물만 남겨져 있다. 이에 기록과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근대건축물 디지털 아카이브구축사업을 통해 '광주 최부잣집 디지털 아카이브'구축되었다. 이를 통해 건물의 구조와 생활상을 세밀히 기록하며,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록이 함께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가옥은 식민지 시기 서양식 저택의 위용과 해방 후 한옥의 재건이 맞물린, 건축사의 변곡점을 보여준다. 주인의 이름과 건물의 이름이 함께 불리며,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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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광주의 집들은, 어떤 것은 제도 속에서 보존되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한 시대의 숨결과 사람들의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점에서, 오늘의 광주와 과거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 스토리 그래프 ==
 
== 스토리 그래프 ==

2025년 9월 28일 (일) 20:25 기준 최신판

시대가 남긴 두 얼굴, 식민의 흔적과 해방의 숨결을 품은 광주의 집들

이야기

광주의 골목과 마을에는 시대의 결을 품은 집들이 있다. 고원희가옥(高元熙家屋)은 고종석이 세운 저택으로, 해방 후 그의 후손 고원희가 거주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이 집은 광주광역시 문화유산자료에 등재되어, 일제강점기의 건축 양식과 해방 이후의 변화를 함께 증언한다.

김봉호가옥(金鳳鎬家屋)과,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용학가옥(金容鶴家屋) 역시 주인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용학가옥은 부친 김희수(시인)가 세운 연파정과 관련 있는 하은정을 안에 두어, 가족의 흔적과 건축미를 한데 담았다. 이장우가옥(李章雨家屋)에는 오랫동안 정병호가 살았고, 최승효가옥(崔昇孝家屋)최상현이 지은 뒤 세월 속에서 그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사동_최부잣집최상현이 대규모 한옥으로 지었으나,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는 본채와 창고 건물만 남겨져 있다. 이에 기록과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근대건축물 디지털 아카이브구축사업을 통해 '광주 최부잣집 디지털 아카이브'가 구축되었다. 이를 통해 건물의 구조와 생활상을 세밀히 기록하며,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록이 함께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광주의 집들은, 어떤 것은 제도 속에서 보존되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한 시대의 숨결과 사람들의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점에서, 오늘의 광주와 과거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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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