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55
탁월한 사업가- 최승남, 최승호 형제
이야기
1960년대 광주, 거리에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나던 시절, 그 중심에는 두 형제가 있었다. 최승남과 최승호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라 도시의 문화를 설계하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산업과 예술을 끌어들인 선도자였다. 그들은 중앙극장을 임대해 운영하며 영화라는 새로운 오락 문화를 광주에 뿌리내렸고, 1961년에는 직접 현대극장을 세워 방화 전문 상영관으로 개관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발자취는 단지 문화산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동천양조장과 태평양조장을 함께 운영하며 주류 산업에도 손을 뻗었고, 1964년 개국한 옛 광주MBC의 설립자로 이름을 올리며 지역 방송의 기반을 다졌다. 이 방송사는 후에 광주MBC로 이어졌고, 민주주의가 거세게 타오르던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의 시민 참여 확산이 이뤄진 중요한 장소 중 하나가 된다.
그날의 방송국과 현대극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시대의 증언자였다. 형제의 사업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만큼, 이들은 도시와 호흡했고, 산업과 문화를 연결하는 접점을 마련했다. 그들의 삶은 곧 광주의 산업사이며, 기억 속에서 오늘날까지도 생생히 이어진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광주의 문화 예술
- 형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