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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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샷추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10일 (일) 14:15 판 (BU가 반영된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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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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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가상 세계관=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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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유니버스 스토리:넷마블과 방탄소년단이 협업하여 제작된 샌드박스형 스토리 소셜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인 BTS UNIVERSE 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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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양연화 더 노트: LOVE YOURSELF 앨범 시리즈에 동봉되어있는 소설로, 방탄소년단 세계관 속 7명의 멤버들 각각에 대한 이야기가 시점별로 적혀있어 팬들의 세계관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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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웹툰 화양연화 Pt.0 <SAVE ME> : LOVE YOURSELF 앨범 시리즈에 동봉되있던 '화양연화 더 노트'의 내용을 네이버 웹툰으로 풀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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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웹툰 7FATES: CHAKHO HYBE와 네이버 웹툰의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로 만들어져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국 판타지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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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nyTAN: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모티브로 하여, 제 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의 만화이다.

  • BTS 유니버스 스토리 게임 트레일러

  • 화양연화 on stage : prologue : 화양연화 세계관 프롤로그 영상

8WINGS Short Film #7 AWAKE 윙즈 세계관 쇼트필름 중 7번째 'Awake'

  • LOVE YOURSELF Highlight Reel '起承轉結': LOVE YOURSELF 시리즈 세계관이 담긴 'Highlight Reel'

방탄소년단 앨범 속 인문학

<LOVE YOUR SELF 전 ‘Tear’> 의 전하지 못한 진심 속 스메랄도 설화

방탄소년단 LOVE YOUR SELF 전 'Tear' 앨범 속 '전하지 못한 진심' 은 스메랄도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메랄도 설화는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설화가 아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앨범 마케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설화라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 스메랄도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 북부, 시타 디 스메랄도라는 마을에 작은 성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외모가 몹시 추한 남자가 살았다.남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낡은 성에서 홀로 숨어 지냈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정원의 꽃을 가꾸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꽃을 꺾어 생계를 유지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처음엔 화가 났으나 여자의 사정을 알고 도와주고 싶어졌다. 그러나 추한 외모 때문에 여자의 앞에서 나설 수가 없었던 남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 꽃을 비싸게 팔면 여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실패의 끝에 남자는 성공하고 정원에 온통 그 꽃이 만발한다. 그러나 여자는 오지 않았고 이후에야 남자는 여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의 마음은 끝내 전해지지 못한다.

전하지 못한 진심
외로움이 가득히

피어있는 이 garden

가시투성이 umm

이 모래성에 난 날 매었어


너의 이름은 뭔지

갈 곳이 있긴 한지

Oh, could you tell me? Ooh

이 정원에 숨어든 널 봤어


And I know 너의 온긴

모두 다 진짜란 걸

푸른 꽃을 꺾는 손

잡고 싶지만


내 운명인 걸

Don't smile on me

Light on me

너에게 다가설 수 없으니까

내겐 불러줄 이름이 없어

You know that I can't

Show you me

Give you me

초라한 모습 보여줄 순 없어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But I still want you


외로움의 정원에

핀 너를 닮은 꽃

주고 싶었지 ooh-hoo-hoo

바보 같은 가면을 벗고서

But I know

영원히 그럴 수는 없는 걸

숨어야만 하는 걸

추한 나니까


난 두려운 걸

초라해

I'm so afraid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할 수 있는 건

정원에

이 세상에

예쁜 너를 닮은 꽃을 피운 다음

니가 아는 나로 숨 쉬는 것

But I still want you, hah, hah

I still want you, hah


어쩌면 그때

조금만

이만큼만

용길 내서 너의 앞에 섰더라면

지금 모든 건 달라졌을까?

난 울고 있어 (ooh-ooh-whoa)

사라진

무너진

홀로 남겨진 이 모래성에서

부서진 가면을 바라보면서

And I still want you

And I still want you

가사를 살펴보면, 화자인 '나'는 스메랄도 설화 속 정원을 가꾸는 추한 얼굴을 가진 남성이며, 청자인 '너'는 남성이 사랑했던 꽃을 꺾는 여인임을 알 수 있다. 가사 속 남성은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며 혼자만의 사랑을 하였으나, 추한 얼굴 탓에 그녀 앞에 서지 못한다. 그는 그녀를 닮은 아름다운 꽃을 심으며 그녀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결국 다시 정원에 오지 못하고, 홀로 남겨진 모래성에서 눈물을 흘리며 용기를 내지 못한 자신을 후회한다.


스스로 자신을 가둔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지만, 진실하게 대하지 못했고, 헤어진 후 진실하게 대했다면 달랐을까하며 자문하며 후회하는 내용이다. 남자가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용기를 내고, 그의 진심을 전했더라면 더 나은 결말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Love your self 라는 앨범의 전체적인 테마와 연결된다.

<WINGS> 의 피땀눈물 뮤직비디오 속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2016년 발표된 정규앨범 《윙즈Wings》는 당시 BTS가 담고 있던 ‘청춘의 성장’이라는 대주제를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이 앨범과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 <피 땀 눈물>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중심 모티프로 삼아 ‘청준의 고통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상징적 묘사에는 <데미안>을 포함한 인문·예술의 고전과 통과제의로부터 추출된 상징들이 통과제의 3단계라 불리는 분리-전이-통합이라는 큰 틀 안에 혼재해 있다. 따라서 7명이라는 BTS 멤버들은 통합된 자아로서 싱클레어로 대변되는 멤버 진의 자아들로서 묘사되고 있으며, 각각 별도의 시퀀스를 통해 저마다의 통과제의 수행의 과정을 겪는다. 멤버들은 각각 신참자와 이를 이끄는 길잡이의 역할로 등장하는데, 이 나머지 6멤버들의 존재적 전이는 최종적으로 진의 통과제의적 죽음과 재탄생의 완성을 통해 비로소 싱클레어-멤버전원의 성장을 이루는 것으로 뮤직비디오의 서사는 마무리되고 있다.선의 세계-악의 세계-이원적 요소의 합일과 재탄생’이라는 과정으로 응축될 수 있는 <데미안>의 서사는 그러므로 분리-전이-통합이라는 통과제의적 구조의 문학화 사례이다.

  • 분리와 준비

이른바 이러한 ‘눈 가리기’와 ‘술 마시기’와 관련한 의식은 비에른느의 통과제의 도식에서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서 세계와의 격리의식이자, 동시에 통과제의적 죽음의 단계를 시작하기 위한 진입의식 모두에서 다루어진다.

<피 땀 눈물>에서 ‘눈 가리기’와 ‘술 마시기’ 의식은 여러 장면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미지화된다. 먼저 준비 단계로서의 ‘눈 가리기’ 의식은 노래의 시작 지점에서 슈가가 지민의 눈을 손으로 가리는 것으로, 이후에는 나머지 멤버들의 손에 의해 가려진 진의 얼굴의 클로즈업 장면에서 나타난다. 진-싱클레어의 자아들이라 할 수 있는 이 나머지 여섯 멤버들의 손은 뮤직비디오의 전개에 따라 전이와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 하나둘씩 거두어지게 된다.

  • 악의 발견

<데미안>에서도 싱클레어가 진정한 자기 내면에 이르기 위해 밟아야 할 첫 단계이다. <데미안>에서의 통과제의는 안온한 선의 세계에만 머물던 싱클레어가 데미안과의 만남을 계기로 악의 세계를 인지하게 되면서 기존 규범과 결별하고 대극적 요소를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데미안>에서 악의 발견이란 곧 존재론적 전이를 위한 전제의 핵심이다.

악의 발견과 관련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상징은 진이 바라보는 그림이다.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에서 저택-성소에 진입한 멤버들이 소년들의 천진난만함 속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할 때 진은 혼자 골똘한 표정으로 벽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피 땀 눈물>에서 악의 발견과 관련된 또 다른 상징은 ‘선악과’이다. ‘눈 가리기’ 의식을 앞두고 슈가와 마주 앉은 신참자 지민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사과-선악과이며 본격적인 통과제의로의 진입을 앞두고 모여 앉은 멤버들의 만찬석 상에 차려진 음식도 사과이다.

  • 세계의 균열과 각성

진과 타락천사의 입맞춤은 <데미안>에서의 마지막 장면인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입맞춤이다. 데미안의 입맞춤은 에바부인의 입맞춤이기도 하고 진정한 자아에 귀기울이는 모든 구도자들-나머지 멤버들의 입맞춤이기도 하다. 물론 악의 상징과의 입맞춤은 악의 수용이나 악과의 결탁을 의미한다.

<YOU NEVER WALK ALONE> 앨범 속 어슐러 K. 르 귄의「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모티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The Ones Who Walk Away from Omelas의 줄거리: 가상의 유토피아적인 도시 오멜라스의 행복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어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행복하게 번영하는 여러 모로 이상적인 도시 오멜라스, 그 도시의 행복은 불가사의하게도 지하에 갇혀서 나가지 못하고 고통받는 어떤 아이의 희생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것이다. 즉, 오멜라스가 지상낙원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가 계속 지하실에서 고통받고 있어야 하며 누구라도 그 아이를 조금이나마 도와줄 경우 오멜라스가 누리는 행복과 번영은 바로 그 순간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것이다. 오멜라스 주민들은 8~12살 즈음에 그 사실을 듣게 되기 때문에 자신들이 누리는 행복, 주민들 사이의 정 등이 그 아이의 비참한 처지 덕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그 광경을 보고 분노하며 아이에게 깊은 동정을 느끼지만, 그 아이를 풀어줄 경우 번영의 도시가 무너져버리기때문에 주민 대부분은 여러 이유를 들어서 그 아이의 희생을 수긍한다. 심지어 더 선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게 되지만 몇몇은 오멜라스를 넘어 어디론가 떠나고 다시는 오멜라스로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의 봄날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이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상당히 많은 레퍼런스를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

  • OMELAS 라는 이름
행복한 유토피아적 도시=뮤비속 멤버들이 머무는 공간 ; 멤버들의 평화롭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소설에서 나온 행복한 도시의 모습을 상징한다. 초반에는 오멜라스라는 공간에서 회상의 장면들이 깔리며 멤버들의 즐거운 모습들이 보여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멤버들은 웃음을 잃고 그들의 어둡고 쓸쓸한 정서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는 오멜라스의 행복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이어지고 있는 가짜 행복임을 알아차린 멤버들의 혼란과 상실감의 모습으로 해석 될 수 있다. )
  • 소수의 희생

멤버 석진이 Wings의 쇼트필름에서 혼자 갇혀 있는 모습과, 혼자 아래에서 위로 멤버들을 바라보는 각도로 네모난 형상을 만드는 (갇혀있다는 뜻의 은유) 모습을 통해 지하실에 갇혀 있는 아이를 상징한다. / 뮤비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란리본, 세탁실의 멈춰있는 시계, 쌓여 있는 옷가지들, 뮤비의 마지막에 신발 한켤레를 나무에 묶는 장면은 당시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되었던 학생들을 기리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음. 무엇이 되었든 소수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한 상징물들임을 알 수 있다.

  • 떠날 준비를 하는 멤버들

또한 OMELAS의 NO VACANCY가 깜빡 거리며 (누군가 방을 나갔다는 의미) 정국은 혼자 남은 채로 주변을 둘러보다 신발을 들고 밖으로 인도하는 지민의 모습과 교차된다. ‘YOU NEVER WALK ALONE’ 이라고 적힌 퇴락한 놀이기구 앞에서 혼자 서 있던 정국이 멤버들과 합류하며 함께 걷는 장면을 통해 오멜라스 밖, 즉 그 누구의 아픔도 슬픔도 잊지 않는 공간으로 떠나는 모습이 나오며 뮤비가 종료된다.

방탄소년단의 실제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