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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래 최애 작곡가♥ <del> | + | 근래 최애 작곡가♥ <del> 과거형. 지금은 [[세자르 프랑크]]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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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2일 (월) 16:03 판
목차
바흐마니노프
학력
좋아하는 것
- 클래식 (서양) 음악
1. 세자르 프랑크 - 전주곡, 코랄과 푸가
- 국악
사진
근래 최애 작곡가♥과거형. 지금은 세자르 프랑크
분류 | 내용 |
---|---|
출생 | 1875년 3월 7일 프랑스 시부르 |
사망 | 1937년 12월 28일 (향년 62세) 프랑스 파리 |
국적 | 프랑스 |
직업 | 작곡가 |
대표 작품 | 물의 유희, 밤의 가스파르, 라 발스, 볼레로, 쿠프랭의 무덤 모음곡, 고풍스러운 미뉴에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드라마 정리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1nbr3xcNMAVARncXPtdVor7nhn887TDmmNu3nnYvDY/edit?usp=sharing
좋아하는 영시
Music, When Soft Voices Die
Music, when soft voices die,
Vibrates in the memory;
Odours, when sweet violets sicken,
Live within the sense they quicken.
Rose leaves, when the rose is dead,
Are heaped for the beloved's bed;
And so thy thoughts, when thou art gone,
Love itself shall slumber on.
Percy Bysshe Shelley
좋아하는 한시
李用休(1708-1782), 「李虞裳挽」
賀年廿七死
志業僅成半
再爲李姓人
又續廿七筭
五色非常鳥
偶集屋之脊
衆人爭來看
驚飛忽無迹
無故得千金
其家必有灾
矧此希世寶
焉能久假哉
眇然一匹夫
死覺人數减
苟非關世道
人多如雨點
島蠻亦具眼
得詩輒珍藏
家家箱篋裏
各有一虞裳
雖食朝鮮粟
不作朝鮮語
平生愛重義
已盡松穆序
昔君詩贄我
光氣透紙背
未及開卷讀
已知異寶在
其人膽如瓠
其人眼如月
其人腕有靈
其人筆有舌
靈悟英慧者
黃泉豈能錮
三尺新墳上
定生聡明樹
他人以子傳
虞裳不以子
血氣有時絶
聲聞無窮已
시인 소개
이용휴(1708~1782)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다.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경명(景命), 호는 혜환재(惠寰齋). 아버지는 이침(李沉)이다. 이잠(李潛)의 조카이며 남인 실학파의 중심이었던 이가환(李家煥)의 아버지이다. 그는 작은아버지 이익 문하에서 배웠다. 벼슬을 얻지만 출사하지 않고 문장에 전념했다. 몰락한 남인계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실학의 학맥을 잇게 된다. 그의 특별한 점은, 전통적인 양식과 다른 하층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쓰기도 했다.
감상
해당 시는 요절에 대한 안타까움 -> 생전 기억 -> 사후 예찬]의 3단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각편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전체가 엮여 있다. 대체적인 이용휴 만시의 순서로는, 죽음의 환기 – 생전의 회상(덕, 인품, 일화, 생전의 모습 등) - 사후의 유향(遺香)과 관련된 사물(분묘, 생존한 부친, 타인의 애도, 생전을 연상시키는 사물 등) 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대체적인 순서에 맞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구절 씩, 한 자씩 읽어보았다. 곱씹어 읽어보았다. 이언진에 대한 이용휴의 마음은 어떨까? 이 시에서는 이우상의 요절을 안타까워하고, 이우상의 우수성을 계속 강조하는데, 사람으로서 이용휴 개인은 어느 심정이었을까? 가족이나 오랜 벗이 죽은 것처럼, 자신이 아끼는 제자가 스승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니… 마치, 한 어르신이 나에게 어르신의 친구가 어떤 사람이었다, 대단한 사람이었다, 살아있을 때 자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땐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세상을 떴다 하며 아쉬움을 풀어내는 것만 같다. 이 시를 감상하면 그런 심정이 생긴다. 나는 비록 이언진을 본 적이 없지만, 그가 얼마나 복이 가득한 사람이었을 지 상상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언진을 보고 나는 서양음악 지휘자 ‘귀도 칸텔리’가 생각났다. 그는 40세에 요절했다. 천재는 왜 일찍 죽을까? 정말,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는 잘 모르겠다. 이용휴가 말한 것처럼, 하늘에서 얼른 데려가고 싶어서 데려간 것일 지도 모른다. 천재 예술가들이 우수한 작품을 내는데, 총량의 법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언진에게 쇼팽의 장송 행진곡 을 피아노로 연주하여 내 연주를 헌정하고 싶다. 이용휴에게는 안타까움, 아쉬움,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슈만 피아노 소나타 2번 1~4악장 中 2악장’ 을 연주로 헌정하고 싶다. 이 시에 대한 감상에 있어, 고등학교 시절 서툰 실력으로 직접 지은 한시를 한 수가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한문 I에서 배운 개념들을 총 동원하여 비교적 긴 한문 문학 작품을 써낸 적이 있다. 작품 마지막에 한 수를 수록했다.
白骨 -虔仁-
今己忘彼而怨離 顔明而棘刺心兮 其血使白骨變赤 怨天棄君之恩惠
이제 나는 그를 잊었으나 아직 떠남을 원망하고 안색은 밝으나 가시가 내 마음을 찌르는구나! 그 피가 백골을 붉게 변하게 하니 하늘을 원망하랴 군자의 은혜를 멀리하네
내용이 완전히 관련되진 않지만, 마지막에 수록된 시를 보고자 한다.
소중하게 여기던 ‘그’가 세상을 떴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잊어보려고 기꺼이 웃으며 생활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 속 슬픔의 가시가 계속 심장을 찌르고, 그 피가 백골을 붉게 변하게 한다. 그 정도로 슬픈 것이다. 그래서 ‘그’를 데려간 하늘을 원망하는 데 신경을 쓰게 되어, 결국 군자의 은혜를 멀리하게 된다는 슬픈 의미를 담은 시다. 제자 이언진을 떠나보낸 스승 이용휴는 이언진의 ‘떠남’을 원망한다. 다만, 이용휴는 그것을 원망하지만, 원망한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스승 이용휴의 백골도 이미 붉게 변하지 않았을까?
-출처: 한국한시명작감상 기말 과제_안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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