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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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1]의 말사이다.
대웅전이 하나인 보통의 사찰과 다르게 상대웅전, 하대웅전 두 개의 대웅전이 건립되어 있는 것이 장곡사의 특징이다.
위치
대한민국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산19에 위치해있다.
역사
시기 | 상세 |
---|---|
850년(문성왕 12) |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절을 창건하였다 |
1346년(충목왕 2) |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봉안하였다. |
1407년(태종 7) | 조계종 소속의 명찰로서 자복사(資福寺)에 지정되었다. |
1673년(현종 14) | 미륵불 괘불탱을 조성하였다. |
1777년(정조 1) | 상대웅전을 중수하여「칠갑산장곡사금당중수기」를 지었다. |
1969년 | 봉향각을 건립하였다. |
1998년 | 범종루의 범종과 운판을 조성하였다. |
1999년 | 염화실 건립으로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게 된다. |
구성
장곡사의 가람배치는 크게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북쪽의 상대웅전과 남쪽의 하대웅전이 두 구역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상대웅전
청양 장곡사의 상대웅전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건물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이곳 상대웅전에는 통일신라 때 조성된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와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가 조성되어 있다.
하대웅전
청양장곡사의 하대웅전 역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건물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상대웅전 아래 구역에 남서향으로 위치해 있다. 이곳 하대웅전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그 외
청양 장곡사를 구성하고 있는 건축물로는 대웅전 이외에도 범종, 설선당, 심검당, 염화실 등이 있다.
보유유물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 개요
2022년 국보로 지정된 불상으로, 대좌나 광배는 남아있지 않고 불상만 봉안되어있다.
- 역사
발원문이 연구됨에 따라 제작시기와 발원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된 불상이다. 발원문에 따르면 1346년(고려 충목왕 2)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 특징
불상 자체는 손상이 거의 없는 완전한 환조상[2]이다. 약사여래가 길상좌[3]로 앉아있는 상이다.
왼손으로는 약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명확해 약사여래의 수인인 약기인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나는 불상이다.
갸름한 얼굴과 단정한 인상을 주는 눈썹과 눈, 작고 예쁜 입 등의 표현은 의젓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특징을 갖는다. 머리카락은 나발(螺髮)이며, 육계[4]가 시작되는 곳에 구슬이 박혀있는 것 역시 특별한 요소이다.
옷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겉옷인 대의를 가슴이 드러나게 넓게 벌리고 있는 것이 다른 신라 불상과는 차이점을 갖는다. 다만 옷주름을 간단하게 묘사하고 왼쪽 팔꿈치에 Ω자형 옷주름을 표현한 것은 당대 불상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표현상의 공통점도 물론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승각기[5] 내지 군의[6]의 나비형 띠 매듭과 띠의 네 가닥 주름도 당대 불상의 묘사를 특징적으로 나타낸다.
- 의의
해당 불상의 비례, 단아한 분위기, 단순하고 명쾌한 표현 등의 불상 양식은 고려 후기 불상 양식 편년 설정에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명확한 제작 시기가 밝혀져 고려 후기 불상 조각 연구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불상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고려 후기에 제작된 불상들은 아미타 신앙과 관련이 깊은데, 해당 불상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여래상이다. 따라서 고려 시대의 약사 신앙의 흔적을 분명히 한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 개요
1997년 국보로 지정된 작품으로, 삼베 바탕에 채색. 세로 8.69m, 가로 5.99m의 크기로 그려졌으며 철학(哲學), 천승(天勝), 신밀(信密), 일호(一湖), 해종(海宗) 등의 화승(畵僧)이 1673년(현종 14)에 그렸다. 왕·왕비·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한 이 괘불탱은 화기에 ‘영산대회괘불탱(靈山大會掛佛幀)’이라 쓰여 있고 본존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다.
- 특징
연꽃을 들고 있고 보관을 쓴 부처의 중심으로 권속들이 둘러 선 군도식 구도의 괘불이다.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이 독립되어 크게 표현되어 있고, 미륵불의 협시로는 6대보살(六大菩薩), 6대여래(六大如來), 10대제자(十大弟子),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 천자(天子)와 천동(天童), 아사세왕(阿闍世王)과 위제희(韋提希) 왕비, 용왕과 용녀 등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비로자나불과 석가불 등 4구의 화불(化佛)로 묘사된 보관불은 정수리 주변으로 그려지는 광배인 두광(頭光)과, 몸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한 광배인 신광(身光)을 갖추고 있다.
6대여래와 6대보살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6대여래 노사나불, 비로자나불, 다보여래, 석가문불, 약사여래, 아미타불
6대보살 대묘상보살, 법림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보통 괘불의 상단부에 위치하는 가섭존자(迦葉尊者)와 아난존자(阿難尊者), 그리고 범천과 제석천은 이 괘불탱에서는 사천왕과 함께 하단부에 배열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괘불탱의 주조색은 홍색과 녹색이며, 신광의 모란 덩굴무늬와 테두리에 연속되는 꽃 문양이 화려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 의의
이 괘불탱에서는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이 다른 권속보다 크게 표현되었기 때문에 화신 석가불이 보관불인 괘불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화기에 본존이 미륵불이라 쓰여 있기도 하고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과 비교한다면 석가불의 협시보살인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 대신 미륵불의 협시보살인 대묘상보살·법림보살이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보관불을 미륵불로 보고 있다.
해당 괘불 외에는 미륵불괘불탱으로 분류된 유물이 없어 미륵불괘불탱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또한 권속 중에 여래형 노사나불이 처음 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