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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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문화어는 북한에서 쓰이는 한국어의 표준 규범이다. '국어사정위원회'라는 기관에 의해 규정된다.

북한에서는 '한국어'에 해당하는 말은 '조선어'이다.
문화어는 북한에서 '조선어의 표준'이라고 부르는 고유 표준 어문 규범의 이름이다.


역사

1947년 2월 5일, 조선어를 표준화하고 정비할 목적으로 북조선인민위원회 교육국의 지원 아래 조선어문연구회가 조직되었다. 1948년, 김두봉의 지도 하에 '조선어 신철자법'을 제정하였으나 이질적인 문자가 많았고, 김두봉이 실각하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조선어 신철자법.jpg



그렇지만 조선어 신철자법의 두음 법칙 폐지는 남아 있었다. 따라서 1950년 6.25전쟁 직후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이 당시에도 남한에서조차 '리승만/이승만' 두 표기가 혼용되던 언어 생활 속에서 두음 법칙을 글로 쓰는 것 자체를 반동으로 삼을 정도로 이때부터 이미 한국 정부와의 언어 규범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다.
1954년, '조선어 철자법'이 제정되면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기준한 표기로 되돌아갔다. 어휘는 조선어학회에서 정한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에 기반했다.



<조선어 신철자법 서문>





한편 북한의 독자적인 표준어 어휘 제정은 남한에 비해서도 많이 늦었다. 국어사전 편찬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1956년에 조선어소사전, 1960년에는 조선어 사전이 발간되었다. 최종적으로 1966년에 조선말 규범집을 출간해 독자적인 표준 규범을 확립했다. 그리고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렇게 정립된 조선말 규범에 문화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선말규범집(1988).jpg



해당 사진은 1988년에 개정된 조선말 규범집의 표지이다. '조선말규범집'은 한국의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합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