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왕검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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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다


단군왕검
檀君王儉
단군왕검.jpeg
인물 단군왕검
檀君王儉
신상정보
이름 단군왕검
별호 檀君(종교지배자), 檀君(정치지배자)
원어 이름 檀君王儉
국가 고구려
재위 기간 B.C. 2333년 ~ B.C. 425
출생 연대미상
사망 연대미상(산신화)
부친 환웅
모친 웅녀
배우자 하백의 딸 비서갑(非西岬)


정의

한민족의 시조이며 고조선의 초대군주인 단군왕검에 대한 건국신화이다.

줄거리

줄거리: 단군왕검 신화는 고대 신화적 역사이다 보니 기록마다 내용의 차이가 있다. 단군왕검이 최초로 문헌상에 등장하는 것은 삼국유사이며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의 단군왕검 신화이다. 다만 삼국유사의 저자 일현은 단군왕검 신화를 <고기(古記)>에서 참조했다고 밝혔는데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삼국유사 (三國遺事)> 기이(紀異)편: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홍익인간弘益人間) 아버지의 허락을 맡아 검, 방울, 거울 세가지의 물건(천부인)을 받고 자신의 무리 3천명을 데리고 하늘에서 태백산 신단수로 내려갔다. 무리 중엔 대표적으로 바람을 다스리는 풍백, 비를 다스리는 우사,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가 있었고 이들과 함께 환웅은 인간의 360여가지의 일을 관장하며 인간세상을 다스렸고 인간을 교화하였다. 어느 날,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환웅을 찾아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러자 환웅은 쑥 한 타래와 마늘 20개를 주며 동굴에 들어가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이것만을 먹으면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랑이와 곰은 동굴에 들어가 시도했지만 호랑이는 실패하였고 곰은 21일만에 여자 웅녀로 변하였다. 웅녀는 사람이 되었지만 가족이 없었으며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가지길 기도했다. 환웅은 이 기도에 감응하여 인간으로 변하여 웅녀와 결혼하였고 둘 사이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웅녀는 이 아이의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지었다. 단군왕검은 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국명을 조선이라고 하여 나라를 건국하였다. 그 후 도읍을 아사달로 옮겼으며 1500년 정도 조선을 다스리고 아사달의 산신이 되었다.

<제왕운기 (帝王韻紀)>: <삼국유사>와 내용이 비슷하지만 환웅은 단웅으로 지칭되었고, 호랑이와 곰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또 단웅이 손녀에게 약을 먹여 인간으로 변하게 한 뒤 단수신과 혼인하게 하여 그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단군왕검이다.

<응제시주 (應製詩註)>: 기본적으로 삼국유사의 줄거리를 따르며 단군왕검이 하백의 딸과 혼인을 하여 아들 부루를 낳았고 부루를 동부여의 왕이라고 밝혀 고조선과 동부여의 역사를 연결지었다.

분석

①신화의 시대상 분석: 단군왕검 신화는 신석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초기 청동기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에 근거하여 빗살무늬 토기(신석기 시대)의 웅녀와 환웅의 민무늬토기(청동기 시대)의 신화적 시대 결합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단군왕검의 이름을 이용하여 단군은 제사장을 나타내고 왕검은 왕을 나타내어 고조선의 제정일치 사회를 보여준다. 또 환웅이 데려온 풍백, 우사, 운사는 농경에 중요한 기후를 상징하며 고조선이 기본적으로 농경사회인 것을 알려준다.

②환웅, 웅녀, 호랑이의 분석: 태백산으로 온 환웅과 그의 무리들은 이주집단이고 곰으로 표현된 웅녀는 토착집단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단군왕검 신화는 초기 고조선의 건국을 간접적으로 포함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단군왕검 신화를 토테미즘적으로 접근하면 단군신화에 등장한 웅녀의 기원, 토템인 곰은 이상적이고 내적인 힘을 상징하고 곰의 생활주기가 자연과 같아 생산력을 의미한다. 반대로 호랑이는 외적이고 과시의 힘을 상징한다. 단군신화에서 곰은 인간으로 변하는데 성공하고 호랑이는 실패하는데 이것은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부족을 눌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민속학적 분석: 환웅이 하늘에서 가져온 검, 방울, 거울 천부인은 신권을 나타내어 단군을 무당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천부인은 고대 지배 계층의 권위를 대신하는 물건이라 단군의 본원을 알려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웅녀의 사람 변환은 출산出産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데 쑥과 마늘은 각각 인간 형성과 독소 제거를 의미한다. 그리고 웅녀가 동굴에 있던 21일은 산모의 건강이 대체로 회복되는 시기이며 환웅이 제시한 100일은 아기의 건강을 나타낸다.

모티프

단군왕검 신화는 '천손하강 모티프와 동물변신형 모티프'를 포함한다.

천손하강 모티프: 환웅이 천제 환인의 아들인 것을 밝히어 한민족이 하늘의 자손이며 민족의 강한 긍지, 자부심, 기상을 나타내어준다. 환웅이 하강한 장소인 신단수는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신성한 나무이며 하늘과 땅을 연결해 준다. 이로 인해 신단수는 신성한 장소이면서 세계의 중심이고 그 주변을 사는 한민족은 천제의 선택을 받은 신성한 민족임을 암시해 천손하강 모티프를 더욱 강화한다.

동물변신형 모티프: 곰과 호랑이가 환웅에게 인간이 되기를 빌었다는 스토리는 고대 인간과 동물이 통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곰이 고난을 이겨내면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 인내를 통해 승리했다는 전형적인 한국적 모티프이다.

의의

역사적으로 단군왕검 신화의 민족적 의의를 살펴보자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지필할 당시 몽골이 고려를 침략한 시기인데 이 때 단군왕검 신화는 고려의 고난을 민족적 대동단결을 통해 이겨내자는 취지에서 고려 사람들의 마음에 절실히 다가왔다. 또한 구한말, 나라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단군왕검을 신으로 모시는 대종교가 생겨나 민족주의의 이념으로 구한말,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정신적으로 한데 모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단군왕검신화는 한민족의 시초신화이자 시발점으로서 민족의 기원과 나라의 이념인 홍인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단군왕검 신화 기록문헌

삼국유사, 오계일지집, 제왕운기, 응제시주, 청학집, 태종실록, 세종실록지리지, 금오신화, 설암잡저

단군신화 발원지

참고문헌

[1]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단군왕검 신화'

[2]우리역사넷 '단군왕검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