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ᐧ༚̮ᐧ

dh_edu
이동: 둘러보기, 검색

금오신화


분류 내용
시기: 명종 연간 [1]
작가: 김시습
모티프: 불교 & 도교 사상
배경: 고려말 조선초에 형성된 서사문학 전통 배경



기본 내용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한문으로 된 소설집이다. 명종 때, 작가 김시습이 경주 금오산에서 지내며 창작했다는 것이 유력한 주장이다. 불교, 도교 사상 등 여러 사상적 배경을 작품에 녹여냈고,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 초까지의 시간에 만들어진 서사 문학의 전통을 그 뿌리로 담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성:「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용궁부연록」·「남염부주지」, 총 5편 수록

구성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만복사저포기」

남원에 살고 있는 결혼을 못하고 외롭게 지내고 있는 노총각 양생이 죽은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생은 부처와 저포놀이를 하다가  게임을 이긴 대가로 아름다운 여인이 그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들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노총각은 얼마되지 않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이미 죽은 처녀의 혼령임을 알게 되었고 여인은 저승의 명을 거역할 수 있다고 사라졌다. 그 뒤로 양생은 여인을 그리며 다시 장가를 가지 않았고 산으로 들어가 지냈다. 



「이생규장전」

송도에 살고 있는 총각 이생은 학당에 가다가 양반집 자제인 최씨녀를 알게 되었다. 그는 매번 최씨녀 집의 담을 넘어 다니며 몰래 만남을 계속하며 사랑했다. 하지만, 이들의 밀연을 알게된 이생의 부모는 이생을 곧 울주(지금의 울산)의 농장으로 가게 해 이 둘이 이어지지 못하게 했다. 이생과 최씨녀는 생이별을 하게 되어 최씨녀의 강한 의지로 노력해 최씨녀의 부모와 이생의 부모의 허락을 맡고 혼인하게 되었다. 이에 겹쳐 이생이 과거에 급제까지 하게 되어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이생과 최씨녀의 가족, 즉 양가 가족이 모두 죽게 되었고 이생 한 명만 살아남아 슬픔에 잠겨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최씨녀가 이생 앞에 나타났다. 이생은 최씨녀가 이미 죽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사랑해 죽은 여인과 함께 몇 년 동안 즐겁게 살았다. 그러던 중, 최씨녀는 이생과의 이승에서의 인연이 여기까지라며 사라져버렸고, 이생은 그녀의 유해를 묻어주고 매일매일 그리워 하다가 병이 나 죽었다. 


특징

이생규장전에서는 최씨녀와 이생의 원만한 혼인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신분 차이와 문벌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이것은 김시습이 15세기 신흥사류의 구성원이었던 자신의 처지와 현실적 갈등을 녹여낸 것이었다.




「취유부벽정기」

개성에 살고 있는 상인 홍생은 어느 달 밝은 밤, 술에 취한 채 대동강 부벽루에 올라가 고국의 흥망을 안타까워하며 시를 지어 노래했다. 그때 한 아름다운 처녀가 등장해 홍생의 시 쓰는 재주를 칭찬하며 음식을 선물했다. 홍생은 기씨녀인 그 처녀와 시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그녀의 신분을 물었다. 처녀는 위만에게 국가를 빼앗긴 기자의 딸로 천상계에 올라서 선녀가 되었지만 달이 밝아 그녀의 고국인 위만 생각이 나 내려왔다고 홍생에게 밝혔다. 홍생의 청에 따라 처녀는 고국의 흥망과 홍생과 그녀의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긴 시를 읊었다. 그 뒤에 기씨녀는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고 홀연히 사라졌고, 홍생은 집에 돌아가 기씨녀를 그리워 하다가 병이 나게 되었다. 어느날, 그는 기씨녀의 인도로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특징

이 작품은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한 역사적 사건의 알레고리를 표현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더불어, 선녀인 기씨녀와의 사랑과 천상계로의 이동을 결국 작가 개인의 정신적인 갈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 또한 있다.


취유부벽정기1.jpeg



「용궁부연록」

글을 잘 써 그 글재주가 햔양 조정에게까지 알려지게 된 한생이라는 자가 어느날 꿈에서 용왕의 용궁으로 초대되어 가게 되었다. 용왕이 그에게 새롭게 지은 누각의 상량문, 즉 새롭게 지은 집의 내력 등을 기록한 글을 지어달라고 부탁해 한생이 짓게 되었고, 그가 지은 상랑문을 용왕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용왕은 그의 글을 칭찬하고 잔치를 열어 그를 대접했다. 이후, 용왕은 한생에게 귀한 물건들을 여럿 보어주었고, 그가 하직하려 하자 비단, 구슬을 선물로 주었다. 꿈에서 깨게 된 한생은 바로 유명한 산으로 들어가 세속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은거하면서 살았다.  


용궁부연록.jpeg



「남염부주지」

경주의 선비 박생은 유학을 믿고 불교를 배척했던 자이다.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서 염라국, 즉 남염부주에 다녀오고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박생은 과거에 낙방하고 세상에 대한 큰 실망감을 느끼지만, 기품있는 인물로 주변의 칭찬을 받으며 유학의 길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는 귀식, 무속, 불교와 같은 이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세상의 이치는 오직 하나뿐’이라는 내용의 철학 논문인 일리론을 집필하기고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꿈 속에서 염라국에 가게 되었고, 염왕과 우주, 불교, 유교, 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결국 박생은 염왕과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사상이 정당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지혜를 인정받아 염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으라는 부탁까지 받는다. 꿈에서 깬 박생은 이승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조용히 마지막 생을 마감했다. 


김시습.jpg



의의:

금오신화는 특히나,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써 한국 소설 문학 출발점의 신호탄이 되었고 이후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그 문학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징:

이 소설집은 조선 초기부터 그 수가 얼마 없어 대한제국에 이를 때까지 실물을 찾지 못했다는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다. 금오신화의 목판본은 현재 중국 다롄 도서관에 보관되어져 있다.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

금오신화(金鰲新話). (n.d.). Aks.ac.kr. Retrieved June 22,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7915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n.d.). Aks.ac.kr. Retrieved June 21,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8309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n.d.). Aks.ac.kr. Retrieved June 21,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4643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n.d.). Aks.ac.kr. Retrieved June 21,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7603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n.d.). Aks.ac.kr. Retrieved June 21,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2027신복룡. (2023, April 20).

[신복룡의 신 영웅전] 매월당 김시습의 탄식.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6410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n.d.). Aks.ac.kr. Retrieved June 21, 2025, fr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9407

  1. 작가 김시습은 경주 금오산 용장사에 은거하면서 금오신화를 창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