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관음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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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관음보살입상.jpg

정의

국보 제 128호[1]로, 삼국시대(백제)에 제작된 관세음보살상이다.

조성

조성 시기는 7세기 초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그 중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불상은 구리로 주조하여 금으로 도금하였다.[2] 높이는 15.2cm이다.

발견

삼성 이병철 전 회장의 소유였던 문화재로, 정확한 입수경위나 출토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충청남도 공주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설명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복련좌 위에 똑바로 선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에는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으며 보관 위로 육계(肉髻)[3]가 높이 솟아 있다. 왼손에는 큼직한 정병(淨甁)을 들고 있어 관음보살로 추정된다. 이러한 보관의 화불과 계인관세음보살의 도상적(圖像的) 특징이다.

얼굴은 몸에 비해 다소 큰 편으로 네모반듯한 모양에 가깝다. 두 눈을 꼭 감고 입을 다물었지만 미소가 없어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귀 옆으로 흘러내리는 머리칼은 어깨 아래에서 몇 가닥으로 갈라져 팔 위로 길게 늘어졌다.

목은 약간 짧은 듯한데 삼도(三道)[4]는 표현되지 않았다. 몸은 가늘고 세장(細長)한 편으로 어깨가 좁아 약간 위축된 느낌을 준다. 천의는 얇고 몸에 밀착되어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난다. 천의의 한 자락은 왼손에 걸쳐 다리 옆을 따라 흘러내리고, 다른 한 자락은 오른손을 내려 잡고 있다. 다리 위로 흘러내린 옷자락은 무릎 위에서 굵은 주름을 이루었고 무릎 아래에서 X자형으로 교차되고 있다. 영락(瓔珞) 장식은 어깨에 넓게 걸쳐 있으며 몸의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오다 배 부근에서 X자형으로 교차되어 다리 위에 장식되었다.

대좌는 안상(眼象)이 투각(透刻: 뚫새김)된 육각형의 복련좌(覆蓮座) 위에 앙련좌(仰蓮座)를 올려놓은 형태이다. 잎이 넓고 부드러운 연꽃의 모습은 백제시대 특유의 연화문 양식을 잘 보여 준다. 현재 광배는 남아 있지 않지만, 불상의 뒷면에는 광배를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세장한 몸의 형태를 비롯하여 삼면보관, 배 부근에서 X자형으로 교차된 영락 장식 등의 양식적 특색은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발견된 금동관세음보살입상과 많은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불상에 비해 몸의 형태가 다소 경직되었으며 얼굴에 미소가 사라져 좀 더 근엄해 보인다. 불상 전체에 녹이 많이 슬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금색이 찬연하며 백제 불상 특유의 유연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석

  1. 1968.12.19 국보로 지정(등록) 되었다.
  2. 일명 금동.
  3. 불교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4. 삼도(三道)란 불상 목 주위에 표현된 3개의 주름으로, 생사(生死)을 윤회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내며 혹도(惑道) 또는 번뇌도(煩惱道), 업도(業道), 고도(苦道)를 의미한다.

참고자료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