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철도합자회사
개요
1899년 경인선의 건설 및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본계 철도 회사
개설
경인철도합자회사는 1899년 경인철도인수조합의 대표이자 일본의 대표적 자본가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제임스 모스로부터 경인철도 부설권을 인수하며, 기존의 조합을 개편하여 설립하였다.
설립 배경 및 목적
고종은 본래 외세의 영향에서 벗어나 조선만의 독자적 철도를 개통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을 계획하였고, 이의 부설권을 미국의 민간 사업가 제임스 모스에게 부여하였다. 모스는 이어 1897년에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일본의 방해로 인해 자금이 부족해지며 공사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이 틈을 노려 앞서 언급한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대표로 있던 경인철도인수조합이 부설권을 인수하였고, 본격적으로 경인선의 공사와 개통, 이후 운영을 목적으로 경인철도합자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당시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던 일본의 입장에서는 한반도가 러시아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경인선 부설권을 더더욱 원했다. 이후 경인선을 개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러일전쟁이 발발하였고, 일본은 경인선 및 기타 노선들을 활용해 한반도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였고, 러시아를 상대할 기반이 되었다. 당시 일본군은 인천에 상륙하여 경인선을 통해 신속히 전선에 합류할 수 있었고, 보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경인선 공사 과정
경인철도인수조합은 경인선의 부설권을 취득하자마자 공사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 조합에 의해 경인선이 기공되었다. 그리고 공사 도중 경인철도합자회사로 개편되어 이 명칭으로 경인선을 개통하였다. 경인철도인수조합은 경인선 전 구간을 4공구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했으며, 토목건축업자 가지마구미를 중심으로 시공을 진행하였다. 인천-노량진 구간을 6개월에 걸쳐 완공하였고, 이후 한강철교를 1년 3개월, 그리고 남대문을 잇는 구간을 1개월에 걸쳐 완공하였다. 그렇게 1899년 9월 18일 전 구간이 개통되며 노량진에서 공식적으로 개통식을 거행했다.
경인선 개통 이후
경인철도합자회사는 개통 이후 경인선을 담당해 운영하다 ,1903년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동일하게 사장으로 부임하고 있던 일본의 경부철도주식회사로 흡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