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영국
1. 영국 교육제도 및 특징[1]
영국의 의무교육(Compulsory education)은 5세부터 16세까지의 총 11년(초등학교 6년, 중등학교 5년)동안 이루어진다. 초등학교 취학 연령은 9월 1일자 기준 만 5세이나 대부분 이보다 조금 일찍 입학한다. 의무교육은 크게 두 가지 교육 단계, 세부적으로는 주요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의무교육 이전 교육(Pre-compulsory education)은 지역교육청(LEA)의 재정 지원을 받는 탁아 시설이나 지역 초등학교의 신입생 과정, 보육학교, 보육시설 및 그 밖에 정부 재정의 지원을 받는 사설 보육 교육 기관 등에서 이루어진다. 3세 이하의 예비 의무교육은 부모가 재정을 부담해야 하며 주로 사립 또는 사설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3세 이하 아동을 위한 지침(Birth to Three Matters)'에서는 유아의 발육, 효과적인 연습, 놀이와 학습을 촉진시키는 활동, 그리고 영유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 및 보육 계획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의무교육 이후 교육(Post-compulsory education)은 16세에서 18세 이상의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의무교육 이후의 정규교육은 중등학교의 고등교육과정이나 고등학교(six form college)에서 이루어진다. 직업교육기관 및 고등전문학교(tertiary college)에서는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또는 시간제 교육이나 훈련을 실시한다. 이 단계에서는 다양한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제공되는 직업교육과정, 고등교육과정, 이 두 과정을 혼합한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선택한다. 의무교육 이후의 교육은 필수 의무교육 과정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직업 교육 기관이나 고등전문학교에서는 일반학교 및 고등학교에서보다 더욱 다양한 직업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의무교육 이후의 교육도 19세까지는 학비가 무료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영국의 중등학교와 대학 사이에 후기 중등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2년 과정의 A-level 혹은 Sixth Form을 두고 있으며 대학은 3년 과정이다. 6th Form이라는 용어는 중등 1학년인 Year 7을 1학년(1st Form) 이라고 할 때 year 12는 여섯 번째인 6학년(6고 Form)에 해당된다. 요즘은 보통 A-level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2, 3학년 성격을 갖고 있다. 초·중등학교에 단계(Key Stage)를 설정하고 이에 근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각 단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는 점이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초등학교는 Key Stage 1(Year 1-2), Key Stage 2 (Year 3-6)로 나누어지고, 중등학교(secondary school)는 Key Stage 3(Year 7-9), Key Stage 4(Year10-11)로 구분하며, Key Stage 4를 GCSE 과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란 중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치르는 자격시험을 일컫는 말로서 KS3 9학년에 여러 가지 개 설 과목 중에서 과목선택을 하고 KS4 10-11학년에 선택한 과목에 대한 수업 및 시험 준비를 하여 시험을 치른다. GCSE 과정에서는 영어, 수학, 과학, 종교교육, 체육이 필수과목이고, 이 외에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된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 수학, 과학 3 과목을 시험 과목으로 선택하고 여기에 몇 개의 과목을 추가로 선택하여 시험을 치른다. 최종 시험성적만으로 등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학교의 수행평가나 과정평가 성적도 포함된다. A-level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과목에서 C 이상(A*, A, B, C)의 성적을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5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고 시험을 치른다. 시험등급은 A*, A, B, C, D, E, F, G로 구분되는데 보통 C 이상을 합격의 개념으로 본다. 중등학교 후에 교육 기간 2년(Year 12-13)의 후기중등(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되는 학교들이 있는데 직업교육(Further Education)과 대학준비교육(A-level)으로 구별될 수 있다. 대학의 학부과정은 3년 과정이 많으나, 학과에 따라 수업연한이 다양하다. Certificate 과정은 1년, Diploma 과정은 2년인 경우가 많고, 석사과정은 대부분 1년이며, 박사과정은 기본적으로 3년으로 운영되고 있다.
2. 영국 교과서 제도[2]
영국은 교과서 집필자와 출판사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교과서의 집필과 출판을 책임지는 교과서 자유발행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1991년 영국은 국가교육과정을 도입한 이후 교육과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연령별 학습 내용과 성취 목표를 근거로 하여 교과서가 제작되었다. 교육과정의 참조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교과서 서술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되고 있다. 교과서 집필에서 출판사와 집필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해당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교과서 채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선 교사와 교사 단체들의 자문이다. 이를 위해서 출판사 기획팀은 장학관의 지침서나 구두로 전달된 교육 내용, 각종 교육 관계 위원회의 보고서와 권고사항, 학교의 시험 출제 요강, 교사의 교수법, 학생들의 관심과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 등을 광범위하게 청취한다. 이러한 검토과정을 거쳐 편집 방침과 집필 요령이 확정되면 출판사 기획팀은 권위있는 집필자들을 선정하여 집필을 의뢰한다. 일반적으로 일반 서적보다 훨씬 많은 경비를 들여 3-4년에 걸쳐 만들어진 교과서들이 교과서 시장에 나온다. 영국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지방 교육청에 있지만, 실제로는 일선 학교장과 담당교사에게 위임되어 있다.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시행하는 영국에서는 많은 출판사들이 교과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만큼 교과서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교과서와 교과서 이외의 교재 사이의 구별은 명확하지 않다. 영국에서 교과서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사용되는 모든 도사들을 포함한다. 핵심교재, 주제별 교재, 학습 자료서 등 학생용 교재뿐만 아니라 사전, 도감, 연감 등 도서관용 자료나 서점에서 선정한 참고도서까지 거의 모든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수업 자료는 매우 다양하고 그 수도 많다.
연계정보
관계 | 대상 문서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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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sedIn | 국가:영국 | 영국 국가 개황 |
isRelatedTo | 교과서목록:영국 | 영국 사회과 교과서 목록 |
isRelatedTo | 종합분석:영국 | 2014년 영국 조사 보고 |
- ↑ “경상남도교육청, 2008, (교육과정 자료-417)세계 각국의 교육과정(VII)-총론 비교-, ”김한종, 1992, 영국의 역사교육, 역사와 현실”, 제1권, 7호"경상남도교육청” 및 “주영한국교육원 영국교육제도 자료”, 영국 교육부 국가교육과정 개관(https://www.gov.uk/national-curriculum/overview)
- ↑ '이용재, 2009, 유럽의 교과서발행제도-영국․프랑스․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내일을 여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