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백련암
- 사찰명 : 청암사(靑巖寺) 백련암(白蓮庵)
- 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688
백련암은 청암사와 비슷한 때에 창건된 암자로 창건 이래 비구니스님들만 머물며 수행하고 있다. 조선조 때는 인현왕후가 서인으로 기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백련암에는 사찰 전래놀이의 하나인 성불도(成佛圖) 놀이가 전해지고 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점수에 따라 말을 움직여 성불의 단계 불위(佛位)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놀이인데, 조선시대 청허 휴정선사(1520~1604)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한다.
직지성보 박물관에 소장된 2점의 성불도는 본래 청암사 백련암에 전래되던 것으로, 하나는 한문본이고 다른 하나는 한글본이다.
성불도는 불교의 우주관과 수행방식을 놀이판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하단 중앙의 인취를 시작으로 좌우에 사대륙(四大陸)이 있고, 왼쪽부터 욕계, 색계, 무색계의 28천과 육도, 천신의 이름을 차례로 배치하면서 사방을 둘렀다. 위쪽과 좌우에는 아귀문, 단상, 참죄문을 두고 모서리에는 독사, 전나라, 관노, 무골충 등의 함정을 마련해 변화를 주고 있다. 주사위는 3개가 사용되며 6면에는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져 있다. 3개의 주사위를 던질 때는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며, 주사위의 점수에 따라 움직이는 불패에는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불보살의 존명이 적혀 있다.
성불도 놀이는 조선후기에 독자적으로 발달한 불가의 수행방식인 삼문수업(선·교·염불)을 응용하여 쉽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놀이는 몇 십 년 전부터 더욱 널리보급되고 있으며, 지금도 명절이 되면 선원 등지에서 성불을 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고 있다.
- 지도 : 청암사